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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인 디자이너 윌라 김씨 별세

브로드웨이 무대의상 디자인
토니상 2회, 에미상 등 수상
'전쟁영웅' 김영옥 대령 누나

토니상을 2회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던 브로드웨이 한인 무대의상 디자이너 윌라 김(한국이름 월라.사진)씨가 지난 23일 별세했다. 99세.

맨해튼 어퍼웨스트에서 수십 년간 살았던 윌라 김씨는 지난 몇 년간은 워싱턴주 밴숀아일랜드로 이주해 조카와 함께 지내오던 중 작고했다. 김씨는 독립운동가 김순권씨와 이화여전에서 신학을 공부한 노라 고씨의 4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으며, 한인 최초의 미군 장교로 제2차 세계대전 영웅으로 칭송받는 고 김영옥 대령의 누나이기도 하다.

1981년 듀크 엘링턴 작곡의 할렘 재즈 클럽 이야기를 다룬 뮤지컬 '세련된 숙녀들'로 첫 토니상 최우수 의상디자인상을 수상한 김씨는 1991년 뮤지컬 '윌 로저스 폴리스'로 또 한번 토니상 최우수 의상디자인상을 거머쥔 바 있다. '댄싱' '뮤직맨' '집시' '그리스' 등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비롯해 연극.영화.오페라.발레.TV까지 광범위한 분야에서 의상을 디자인한 김씨는 환상적인 디자인과 세심한 디테일로 찬사를 받았다. 특히 발레 무대의상 디자이너로의 활약도 돋보여 1981년 '샌프란시스코 발레:템페스트'와 '죽은 용사를 위한 노래'로 에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아메리칸발레시어터(ABT)와 1969년부터 인연을 맺어 2007년 '잠자는 숲속의 공주' 공연 의상 200여 벌을 디자인해 화제가 된 바 있다.

김씨는 벨몬트고교 졸업 후 LA 셰나르 아트 인스티튜트(현 캘리포니아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했으며, 1955년 윌리엄 펜 뒤보아와 결혼한 후 1993년 사별했다.



김지은 기자
kim.jieun2@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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