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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노인 중독도 심각

메디케어 환자 약 15% 처방
매일 78명 오남용으로 숨져
가려움·구역질·불면증 증세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opioid) 남용과 중독으로 숨지는 사람이 속출하면서 노인도 예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왔다. 공영라디오방송 NPR 등 언론은 오피오이드 처방을 찾는 노인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다.

NPR은 최근 라스베이거스 재활센터에서 치료 중인 존 에바드(70)의 사례를 전하며 노인의 오피오이드 남용 및 중독 문제를 다뤘다. 에바드는 재활치료가 시작된 일주일 동안 가려움증 구역질 불면증 등 심한 금단 증상을 호소했다.

오피오이드는 뇌 척수에 있는 단백질에 결합해 위장관의 통증 지각을 감소시켜주는 강력한 진통 효과를 보인다. 의사 대부분이 가장 많이 처방하는 단기용 진통제다. 특히 수술 환자나 기존 진통제로는 효력을 보지 못하는 환자에게 많이 처방한다.

비벡 머시 공중보건위생국장은 "오피오이드 중독은 일종의 전염병과 같다. 중독의 위험성을 적극 알리고 중독된 사람은 만성질환자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행동에 나서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제는 오피오이드 중독 해결방안이 10대 등 젊은층에 집중되고 있다는 점이다. NPR은 노인 상당수도 오피오이드 중독 문제를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인 환자를 다루는 의사가 오피오이드 처방을 쉽게 해주는 것도 중독 문제를 키우고 있다.

자마인터널메디신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1~2015년 사이 메디케어 환자의 약 15%가 오피오이드를 처방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오이드를 처방 환자 중 42%는 3개월 뒤에도 진통제를 복용해 중독 증세를 보였다.

암과 당뇨를 비롯해 노인성 질환을 앓는 환자가 오피오이드에 더 의존하려는 모습도 문제다. 에바드는 "의사가 처방해준 오피오이드를 먹을수록 효과는 덜했고 그때마다 더 많은 양을 먹게 됐다"고 말했다. 라스베이거스 재활센터 멜 포흘 소장은 "진통제는 뇌의 판단력을 떨어뜨린다. (약물 중독은) 나이와 상관없다"며 오피오이드 남용을 경고했다.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 중독 현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연방 공중보건위생국은 전국에서 매일 78명이 오피오이드 남용과 중독으로 숨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미 2080만 명은 오피오이드 중독으로 심각한 부작용을 겪고 있다. 팝스타 마이클 잭슨과 프린스의 사인 역시 오피오이드 중독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피오이드 처방에 필요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CDC는 암이나 시한부 환자를 제외한 만성 통증에 오피오이드 처방을 제한하도록 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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