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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 집부터 시작해서 원하는 지역으로 옮겨라

부족한 자금으로 마이홈 전략 이루려면
처음부터 큰 돈 모으는 것은 힘들어
현재 갖고 있는 자금에 맞춰 집사고
집값 오를 때 천천히 에퀴티 늘려야

올해 집을 사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하다면 작은 집부터 시작하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집값이 오르는 상황에서는 주택 가격에 맞춰 자금을 모으기보다는 현재 갖고 있는 자금에 맞춰 주택을 구입하는 것도 괜찮은 전략이라고 말하고 있다. 즉, 특별히 선호하는 곳에 집을 사기 위해 계속 돈을 모으고 기다리는 것 보다는 지역이 다소 처지거나 작은 집이라도 살 수 있으면 바로 구입하라는 것이다.

자금이 부족한 첫주택구입자들은 처음부터 좋은 동네에서 좋은 집을 사려는 생각보다는 싼 집이라도 구입해서 마이홈을 키워 가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례



2014년 봄에 LA한인타운 인근에서 2베드룸 콘도를 38만 달러에 구입했던 최모(48)씨는 최근 살던 집을 49만 달러에 팔았다. 그리고 한달 전에 한인타운 중심에 위치한 3베드룸 콘도를 63만 달러에 구입해서 이사갔다.

최씨는 2014년에 한인타운 중심부에서 콘도를 구입하려 했으나 수중에 있는 자금으로는 20% 다운이 힘들다는 것을 알고 타운서 약간 벗어난 곳을 선택했었다. 그 당시 최씨가 원하는 콘도가 있었으나 가격이 40만 달러 후반대여서 주택 구입을 연기하고 돈을 더 모으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최씨의 부동산 에이전트는 "돈을 더 모으려고 기다리면 집값은 더 오르게 된다"면서 갖고 있는 자금에 맞춰 싼 콘도 구입을 권유했었다.

최씨는 "2014년에 작은 콘도라도 사는 바람에 지금의 넓은 콘도를 구입하게 됐다"며 "그때 만약 그 콘도를 구입하지 않고 돈을 모으려고 했다면 지금의 콘도는 꿈도 꾸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50대 한인 이모씨는 2014년 여름에 10만 달러의 자금으로 선랜드의 단독주택을 48만 달러에 구입했다. 이씨가 원하는 지역은 라크레센타였지만 집값이 20여만 달러 차이가 나서 주택 구입을 주저하다가 이웃동네인 선랜드에 첫 주택을 장만했다.

이씨는 지난 가을 선랜드 주택을 팔려고 내놓았고 한달 만에 복수 오퍼가 몰리면서 65만 달러에 팔았다. 시세차익으로 2년 만에 17만 달러를 벌었다. 이씨는 집을 팔고 나서 라크레센타에 88만 달러짜리 단독주택을 30% 다운하고 구입했다.

이씨는 "집값이 무섭게 오르고 있는 상황에서 2014년에 주택을 구입하지 않았더라면 10만 달러로 마이홈을 이루기 힘들 뻔 했다"고 말했다.

◆대체 지역을 노려라

돈 걱정 없는 부자가 아니고서는 처음부터 가고 싶은 지역에서 내집을 갖기는 쉽지 않다. 그래서 바이어들은 돈을 조금 갖고 있어도 원하는 지역에서 집을 사기 위한 자금이 모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집값 상승보다 빠른 속도로 돈을 모으겠다는 생각이다.

그러나 주택가격이 매년 상승하는 시장 상황에서는 큰 구입자금을 모으려고 무한정 기다리기 보다는 가격이 싼 대체 지역에서 작은 집이라도 마련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물론 매월 큰돈을 저축할 수 있거나 사업으로 돈을 잘 번다면 기다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한 번에 원하는 지역에서 원하는 주택을 구입할 수만 있다면 여러차례 사고 파는 경험을 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뛰는 주택가격을 따라잡기 위해 걷는 수준의 속도로 돈을 모으기란 여간 쉽지 않다.

그래서 현재 수중에 갖고 있는 자금에 맞춰 작은 집이라도 구입하고 수년 후 집값이 오르면 그때 가서 원하는 지역에서 좋은 주택으로 갈아타면 된다. 다시 말해 사고 팔기를 반복해서 필요한 자금을 계속 불려나가는 전략이다.

일부에서는 집을 사고 팔 때 마다 비용이 발생한다고 작은 규모에서 큰 집으로 옮겨가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주택 거래와 관련된 비용은 세금 보고시 소득 공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손해를 보는 것은 아니다. 또한 지금 주택시장은 집값 상승으로 인한 에퀴티 축적이 매매 비용을 커버하기에 충분한 상황이다.

만약 주택가격이 정체되거나 하락하는 조짐을 보인다면 이런 전략을 선택하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부동산 에이전트들은 "목돈을 손에 쥐고 더 모으려고 하다가 급전이 필요한 사업 자금으로 전용하거나 다른 곳에 조금씩 빼 쓰다가 아예 다 없애는 예비 홈오너들이 많이 있다"면서 "지금 갖고 있는 자금에 맞춰 집을 구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박원득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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