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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잃고 빈곤층 추락…눈물 훔치는 시니어 급증

정부 보조금 못 받는
'샌드위치 신세' 많아

"나이는 많고, 수입은 없고, 주거비는 비싸고, 생활비는 계속 나가고…."

고령이 되면서 일자리를 잃으며 중산층에서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연장자들이 급증하고 있다고 LA타임스가 4일 보도했다. 스티븐 월러스 UCLA 보건과학 교수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캘리포니아 내 연방기준으로 빈곤층에 속하지만 정부로부터 보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가난하지는 않은 이른바 ‘샌드위치 고령자’가 약 65만5000명이다.

또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55세 이상 미국인 중 3분의 1이 연금과 은퇴 예금이 없고, 중간소득이 1만9000 달러에 그친다.

사우스LA에서 은퇴한 도리스 틸먼(71)의 경우, 수도요금을 내지 못해 9개월째 수도꼭지에서 물이 나오지 않고 있다. 틸먼은 “LA에서 물없이 살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책을 쓰려고 한다”며 “50갤런 가량의 물을 매주 구입하면 버틸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허탈하게 말했다.



79세인 돌로레스 웨스트폴의 경우, 일정한 수입이 없어 RV에서 7년 동안 생활했다. 2015년에 교통국으로부터 RV를 수리해야 한다는 경고를 받았으나 수리비가 없어 고치지 못한 그는 결국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사망했다. 타임스는 높아진 주거비와 생활비로 인해 웨스트폴처럼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월러스 교수는 “여성의 경우 피해가 더 크다”며 “남편을 잃은 뒤 수입이 사라져 밖으로 쫓기기 십상”이라고 말했다. 또 집 페이먼트를 끝내도 지붕이 새거나 히터가 고장날 때 수리비를 감당하지 못해 집에서 나가 아파트로 이사가는 경우도 많다는 지적이다.


원용석 기자 won.yongsu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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