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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인생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올인" 시니어 클럽 임일웅 회장

사재 3만 달러 기부…부지 확보
설계도 그리고 도네이션 받을것

한인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가 있다. 임일웅(사진) 시니어클럽 회장. 그는 회장이 되자마자 모임 명칭부터 바꿨다. '노인회'라는 용어가 거슬려 '하이데저트 시니어 클럽'으로 개칭했다. 모임의 명칭을 바꿈과 동시에 커뮤니티센터 건립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취임 초부터 그가 가졌던 포부다. 사재를 털어 땅을 구입하고 건축 준비를 하는 그를 만나 애로사항을 들었다.

"내 나이 올해 77세입니다. 이 나이에 뭘 바라겠습니까? 난 내 집도 없어요. 친구집에 기숙합니다. 그러니 미친놈 소리를 듣지요. 나는 커뮤니티센터 건립에 미친 사람입니다. 나처럼 미친 사람이 한두 명만 더 나와도 건물 벽은 올라갈 겁니다."

임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사재 3만 500달러를 시니어클럽에 기부했다. 그 기금을 이용하여 2.5에이커 부지(베어밸리와 395번 1마일 서쪽 땅)를 구입했다.

"본래 5에이커 땅이라 토지 분할비용이 1만 7500달러가 필요합니다. 그 돈을 쓸 바에는 차라리 3만2500달러를 더 들여 나머지 2.5에이커를 모두 구입할 계획입니다. 5에이커 정도 넓이면 한인회나 상공회의소가 들어와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부를 약속한 사람이 있어 우선 2만 달러만 더 있으면 5에이커 부지를 시니어클럽 소유로 확정할 수 있다. 현재 2.5에이커의 토지 명의는 '하이데저트 코리안 아메리칸 시니어클럽'으로 되어있다. 사유지가 아닌 비영리 기관의 명의로 되어있는 것이다.

"100년 앞을 바라보고 합니다. 지금 건물을 지어 놓으면 앞으로 두고두고 편리하게 사용되지 않겠습니까."

커뮤니티센터가 지어지면 영어, 스마트폰 사용법, 바둑 교실 등 클래스는 물론 노래방, 식당도 만들 계획이다. 시니어들만 쓰자는 것이 아니다. 한인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따라서 건물이 최소한 7000~9000스퀘어피트 정도가 필요하다. 예상 건축비는 파킹장을 포함하여 60만~70만 달러다.

기초자금이 없으면 일이 지지부진해지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직업이 컨트랙터입니다. 올해도 집 서너 채는 지을 겁니다. 그렇게 번 돈을 또 투자하면 커뮤니티센터의 콘크리트 바닥이라도 치지 않겠습니까?"

부지 구입을 확정하고 설계비 6000달러만 있으면 우선 설계도를 그릴 계획이다. "설계도만 있으면 도네이션 받기는 쉽습니다. 홈디포에 가서 도네이션을 해달라고 요청했더니 설계도면이 있으면 건축 자재를 계산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합디다."

올봄에는 설계도면을 들고 각 기관이나 기업으로부터 도네이션을 받으러 다닐 계획이다. 자신의 집도 없는 그가 빅토밸리 2000여 명의 시니어들의 살 집을 마련하려고 새해부터 마음이 분주하다.

"골조만 올라가도 주변의 호응이 있을 겁니다. 제가 6대 회장이니 노인회가 창립된 지 12년 됐습니다. 그동안 무얼 했는지 궁금합니다." 그는 돈도 없고 사람도 없는 노인회, 시니어클럽을 이끌고 갈 길을 재촉하고 있다.

"저 혼자서는 힘듭니다. 기부금 환영합니다."

▶문의: (626)644-0063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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