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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한인교회를 가다]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담임목사 '2세들이 떠나지 않는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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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07/10/10 라이프 1면 입력 2007/10/09 11:21 수정 2007/10/09 16:40

'영어권' 독립시키기 보다, 끌어주고 밀어주는 '공존' 자연스레 2세 위주 전환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담임목사가 2세의 성장과 1세의 협력을 통해 아름다운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상진 기자>

뉴라이프선교교회 박영배 담임목사가 2세의 성장과 1세의 협력을 통해 아름다운 조화를 이끌어 내고 있다. <김상진 기자>

이민교회의 꿈 가운데 하나가 1세와 2세가 어우러져 함께 세워가는 교회다. 그러나 건널 수 없는 언어의 장벽과 좀처럼 좁혀지기 힘든 문화적 차이는 오해와 갈등을 빚는다. 이제 이민사회 연조가 깊어지면서 2세의 역량도 커지고 있다.

주류 사회 곳곳에서 당당하게 핵심적 역할을 감당해 내는 영어권 2세 한인들이 교회의 중추로 속속 진입하고 있다.

뉴라이프선교교회는 이 같은 2세의 성장과 1세의 협력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뤄낸 훌륭한 모범이다. 주일 예배는 언어가 주는 영향력과 감동을 인정해 따로 드린다.

그러나 이 교회는 개척 당시부터 1세와 2세가 하나의 교회로 출발해 지금도 당회도 공동으로 갖는다. 당회만이 아니라 예산도 하나로 세워 집행하고 있다. 여섯 명으로 구성된 당회는 1세 장로 세 명과 2세 장로 두 명 담임목사와 EM목사로 구성돼 있다.

"2세가 떠나지 않는 교회를 세우고 싶었습니다. 부모를 따라 꼬박꼬박 교회에 나오던 사람도 대학교에 진학하고 직장에 다니면서 성인이 되면 교회를 나오지 않는 경우가 너무 많습니다."

담임 박영배 목사가 14년 전 교회를 개척했을 때 이민교회선 2세를 위한 영어권 교회를 독립시키는 게 유행이었다. 자립의 기회를 준다는 명제 아래 교회 지어주고 예산 떼어 주면서 2세 교회를 떼어 줬다. 그렇지만 고등학생으로 이민 온 1.5세 박 목사는 생각이 달랐다.

"2세 교회가 독립하면 결국은 1세와는 결별하게 됩니다. 따로 떨어져 나갈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1세와 2세가 공존하며 대를 이어 한인 교회를 부흥시키는 방안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2세가 마음껏 창의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 교인 3분의 2는 영어권 2세다. 이 교회의 특징은 1세 성도 중 상당수는 2세 자녀의 손에 이끌려 출석하게 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부모 세대를 따라 선택권도 없이 교회에 나가데 된 2세들이 이제는 오히려 전도와 교회 활동의 중심적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2세들이 '내 교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족을 모시고 올 수 있는 거죠. 언어와 문화가 달라도 성경이 말하는 언약의 가족 범주에는 부모가 빠질 수 없다고 강조합니다."

박 목사가 라이프선교교회를 통해 실현하는 또 하나의 비전은 바로 교회 개척이다. 이 교회는 성도가 300여 명 남짓하지만 교회는 이제껏 여덟 개나 세웠다.

교회를 개척한 그 해부터 시작해 바로 인근 부에나팍을 비롯해 버뱅크 라호야 샌디에이고 등 남가주와 실리콘밸리 베이에어리어 북가주 라이프선교교회 등을 차례차례 개척했다.

개척교회를 세울 때는 단순히 재정 지원만 하는 게 아니다. 성도를 뚝 떼어 보낸다. 버뱅크 라이프선교교회의 경우 5년 전 25명의 교인을 보내고 3년 동안 재정을 후원했다.

또 덴버에 세운 콜로라도 라이프선교교회는 개척 3년 만에 500여 명이 모이는 지역 최대 교회로 성장했다.

물론 실패도 있다. 샌디에이고 라이프선교교회는 2년 만에 문을 닫았다. 목회자는 현재 콜로라도 교회의 부교역자로 활동 중이다. 비록 개척에 성공하지 못했다하더라도 계속 교회를 세워나가는 탄력의 덕분으로 지속적인 사역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었던 것이다.

박영배 목사는 "불가능해 보이는 상황에서 교회개척을 밀고 나간 게 지금 생각하면 오히려 더 보람으로 느껴진다"면서 "2세가 중심이 돼 1세를 설득하며 함께 추진한 점도 감사한 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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