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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 후 행복, 스스로 만들어라…현실과 동떨어진 은퇴 환상

영구휴가·인생의 끝 아닌
활기찬 인생2막 설계해야
연금만으론 생활 힘들어
창업·재취업 시니어 늘어

은퇴 전 은퇴재정에 대해서는 많이들 고민하지만 정작 은퇴 후 삶에 대해 고민하는 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그러다보니 은퇴 후 많은 시니어들이 혼돈과 방황의 시기를 겪게 된다. 은퇴 전 막연하게 품었던 은퇴에 대한 환상이 깨지면서 정말 자신이 원하는 은퇴 후 인생이 무엇인지부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하는 지 등 다양한 현실적인 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최근 US뉴스앤드월드리포트가 게재한 은퇴 전 미국인들이 품는 현실과 동떨어진 은퇴 환상에 대해 알아봤다.

▶은퇴는 인생이 끝났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이 명제는 백세시대를 맞아 구시대 유물이 된지 오래다. 인류의 기대수명은 79세로 알려져 있지만 80세, 90세 시니어들을 보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보니 전통적인 은퇴 연령에 맞춰 은퇴를 한다면 은퇴 후에도 20~30년이 훨씬 넘는 시간들이 주어지는 셈이다. 따라서 은퇴는 끝이 아닌 인생 2막을 알리는 터닝포인트로 지금보다 더 충만하고 건강하게 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해야 하는 시간인 것이다.

▶은퇴는 영구 휴가다=은퇴는 다양한 레저 활동의 즐거움으로 가득 찬 장기 휴가와 같을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라면 은퇴 후 실망감은 배가 될지도 모르겠다. 은퇴 후 출근은 안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자질구레한 집안일은 해야만 하고 삶의 다양한 문제들로 고민은 끝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경제적 여유가 있어 여행과 골프 등으로 시간을 보낸다 해도 이 역시도 오래지 않아 지루해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은퇴 역시 은퇴 전과 다름없는 일상임을 전제로 삶의 목표와 계획을 세워야만 행복한 은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다.

▶지금은 불행해도 은퇴 후엔 행복할 것이다=많은 이들이 은퇴를 꿈꾸며 기대하는 것이다. 직장 내 힘든 인간관계와 과중한 업무에서 해방되는 것만으로 인생이 180도 달라질 것이라 믿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간단치 않다. 단지 직장에서의 해방만을 행복의 열쇠로 삼는다면 은퇴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생각했던 것보다 행복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따라서 은퇴 후 행복하게 살려면 하릴없이 하루를 보내는 것이 아닌 운동도 하고 사회적 교류도 활발히 하는 등 끊임없이 활기찬 하루를 보내기 위해 무언가를 시도하고 노력해야만 한다.



▶은퇴는 직장생활이 끝났음을 의미 한다=전통적으로 은퇴란 직장생활을 마치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최근 은퇴자들의 재취업률은 해마다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최근 메릴린치사가 50세 이상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2%가 은퇴 후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 근무를 계획 중이라고 답했다. 이들은 은퇴 후 재취업은 단지 경제적 이유에서뿐 아니라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은퇴 후 삶은 정부가 돌봐 줄 것이다=만약 은퇴 전 직업이 공무원이었다면 가능한 이야기일수도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이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연방사회보장국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은퇴한 근로자들의 월평균 소셜연금액은 1355달러인 것으로 집계됐다. 즉 최근 물가 수준을 고려한다면 소셜연금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분히 감당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주현 객원기자 joohyunyi3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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