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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검사보다 방사선 적은 핵의학 검사 "무서워 마세요"

김인순 객원기자
김인순 객원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1/11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01/10 18:25

방사선 중에서 감마선 이용
CT보다 오히려 방사선 적어

김도희 핵의학 전문의가 한인들 중에는 핵이라 하여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안전하고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라고 설명한다. 뒤에 보이는 것이 검사 기계.

김도희 핵의학 전문의가 한인들 중에는 핵이라 하여 검사를 거부하는 사람들도 있다며 안전하고 쉽게 받을 수 있는 검사라고 설명한다. 뒤에 보이는 것이 검사 기계.

김도희 핵의학 전문의

김도희 핵의학 전문의

쉽게 검사받을 수 있고
받기 전 준비과정 수월

X레이ㆍCT에서 찾지 못한 것
기능까지 알 수 있어 유용해


60세 후반의 남성은 새해 심장검사를 받으러 갔는데 처음 들어 본 핵의학 검사를 한번 받아보라는 의사의 말을 들었다. 핵이라는 말에 덜컥 겁이 났다. 김도희 핵의학 전문의(nuclear medicine)는 "한인분들은 핵이라고 하면 무서운 무기를 연상하시기 때문에 검사받기를 두려워하신다. 그러나 오히려 핵 즉 방사선의 양이 CT에서 사용하는 것보다도 소량이고 검사 과정도 편하다.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을 내릴 수 있어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한다. 어떤 것인지 들어 보았다.

-언제부터 의료계에서 사용되었나.

"1920년부터 의과 쪽에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지금 가장 많이 활용되고 있는 심장을 진단하는 분야에서는 1960~70년부터 본격적으로 활용되게 되었다."

-어떤 것인가.

"X레이와 CT는 방사선 중에서 X라고 하는 방사선을 사용하는데 핵의학에서는 '감마(gammaㆍY)'라고 하는 방사선을 사용한다. 우리 쪽에서는 방사선을 사용하는 방법이 기존의 방사선 검사들 즉 X레이나 CT와 다르다."

-이것 역시 기기를 사용하는가.

"물론 기기를 사용한다. X레이나 CT는 방사선이 기기에서 나와서 우리 인체를 통과한 후 다시 모여 영상을 만든다. 필름에서 찍히는 것이다. 핵의학 검사는 기기에서 방사선이 나오는 것이 아니라 우리 몸안에 감마라는 방사선을 넣어 우리 안에서 발산시키게 하여 기기를 이용해 발산된 방사선을 다시 모아 영상화시키는 방법이다. 어느 부위를 검사하느냐에 따라서 감마선을 몸에 집어넣는 방법이 다양하다. 매우 복잡한 과정들이기 때문에 다 설명할 수 없지만 쉽게 표현하면 감마라는 방사선을 몸 밖에서 쏘이는 것이 아니라 혈액 속에 집어넣어(방사성 동위원소) 그것이 검사하고자 하는 부위에 가서 붙어(집착) 방사선을 발산하게끔 하고 몸 밖에서 기기로 그 방사선을 모아서 이미지를 만든다. 감마선을 액체형태로 만들어 혈액에 투입한다고 이해하면 도움이 될 것 같다."

-왜 혈액에 넣나.

"혈액은 우리 몸의 모든 부분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처럼 검사에 사용되는 감마선은 극히 소량이고 인체에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아 환자들은 이 물체가 몸안에 들어온지 모를 정도로 편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안전하다는 얘기다."

-어떤 때 의사들이 핵의학 검사를 청하나.

"대부분 검사의 시작은 X레이부터 한다. 여기서 좀 더 알고 싶을 때는 CT를 하게 된다. 그러나 여기서도 부족할 때 즉 그 부위의 좀 더 자세한 기능을 알 필요가 있다고 판단될 때 핵의학 검사를 신청하게 된다. X레이나 CT는 그 부위를 해부학적으로만 알 수 있지만(단면적으로) 핵의학 검사는 감마선이 발산하는 방사선을 통해서 기능과 생리학적인 것까지 알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정확하고 전체적인 진단을 내리게 해주는 장점이 있다."

-주로 어느 부위에서 활용되고 있나.

"가장 많은 분야가 앞서 말한 대로 심장 검사이다. 심장의 기능 즉 심장근육과 심장의 혈액순환 막힌 곳 등에 대한 진단 내리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 다음이 뼈. 암이 뼈에 전이된 것을 한 장의 영상으로 몸 전체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뇌의 경우는 알츠하이머에 대한 진단에 활용될 수 있고 폐의 경우는 숨이 찰 때 X레이로는 알 수 없는 피가 막힌 부분을 찾아낼 수 있다. 왜냐하면 혈액 속에 감마 방사선이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혈액 상태를 알아내는데 용이하다. 대장 내에 출혈이 있는 것도 이 검사를 통해 더욱 정확히 알 수 있다."

-검사할 수 없는 부위는 어디인가.

"눈 피부 위 근육 등이다. 감마선이 이 부위에는 붙지를 않기 때문에 핵의학 검사 대상이 되지 못한다. 몸의 기관마다 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감마선의 집착 유무에 따라 검사할 수 있는 부위가 정해지게 되기 때문이다."

-검사가 쉽다고 했는데.

"특별히 단식이나 금식 등을 해야 할 경우가 거의 없다. 또 감마선 주사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도 없어서 대부분 환자들은 위에서 언급한 대로 몸속에 무엇이 들어왔는지 느끼지 못한다."

-시간은 얼마나 걸리나.

"주사를 맞은 후 검사 부위에 따라서 어떤 경우는 곧바로 검사 카메라 앞에서 주사를 놓자마자 진행되고 심장의 경우는 40~50분 정도 지난 다음에 감마선이 스며들어 그때 검사가 시작된다. 가장 오래 걸리는 부위는 역시 뼈로 주사 맞은 후 2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검사를 진행한다."

-몸안에 들어온 방사선은 어떻게 되나.

"방사선은 일정 기간이 지나면 더 이상 빛을 방출하지 않는다. 빠르면 한 시간 늦은 것은 24시간 정도 지나면 몸안에서 소변으로 배출된다."

-검사 후 빨리 배출시키기 위해서 물을 마셔야 하나.

"도움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꼭 그렇게 하지 않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간이나 신장을 통해서 몸 밖으로 나가기 때문에 몸에 전혀 지장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기존의 다른 방사선 검사보다 기능 자체를 자세히 알아내 주면서 암세포와 같은 중요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어서 어려운 진단이나 여러 검사를 필요로 할 때 최종적인 진단의 한 방법으로 지금 의료계에서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검사비용은 어떤가.

"대부분 보험으로 커버가 되기 때문에 부담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인 환자들에게 조언이 있다면.

"핵의학 검사라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는 전혀 없다. CT보다 방사선이 적다. 무엇보다 검사가 쉽고 특별히 몸에 이상을 주지 않고 안전하다. 의사가 이 검사를 리퍼하면 좀 더 자세한 정보를 필요로 하는구나 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검사에 응해주시면 도움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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