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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기로 살살~미국 달걀 328만 개 한국 간다

2대에 실어 14·16일 한국 도착
달걀 한 판 사이마다 완충재 넣고
종이박스 쌓은 뒤 단단히 고정
운반 중 최적 보존 온도는 1~5도

조류인플루엔자(AI)에 이은 달걀 파동을 진정시키기 위한 미국산 달걀(신선란)이 곧 한국으로 간다.

미국산 신선란이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수출되는 것은 건 처음이다. 미국산 달걀 수송작전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화물기가 동원된다.

미국산 달걀을 실은 첫 비행기는 아시아나항공의 보잉747 화물기가 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의 강상용 홍보팀장은 "달걀만을 실은 전용 화물기가 13일(이하 한국시간) 시카고를 출발해 14일 인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도 달걀 수송용 전용기를 띄운다. 대한항공의 보잉777 화물기는 LA를 출발해 16일 인천공항에 착륙하게 된다. 두 항공사의 화물기에 실릴 달걀은 각각 164만 개다. 무게로는 100t 분량씩이다. 사흘에 걸쳐 328만 개의 달걀이 한국으로 들어가는 셈이다.



그런데 달걀은 일반 화물과는 달리 다루기가 꽤 까다롭다. 무엇보다 깨지기 쉽기 때문에 국제항공운송협회(IATA)가 정한 엄격한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송해야만 한다. 우선 IATA 승인을 받은 전용 종이박스에 달걀을 담아야 한다.

한 박스 안에는 30개짜리 '달걀 한 판'이 옆으로 2줄, 위로 5줄 해서 총 300개의 달걀이 들어간다. 이때 달걀을 담은 판과 판 사이에는 플라스틱 완충재가 쓰이고 판을 묶을 때는 일반 테이프 대신 종이테이프를 사용한다.

이렇게 포장된 종이박스를 철제 팔레트 위에 차곡차곡 쌓는다. 보통 종이박스 70개 안팎, 달걀 개수로 치면 2만 개가량이 한 개의 팔레트 위에 놓인다.

그 다음에는 그물망으로 한 번 더 단단하게 묶어 비행기로 운반한다. 이렇게 비행기에 실린 팔레트는 화물기 내에 고정된다. 이런 식으로 실을 경우 보잉747 화물기에는 70여 개의 팔레트가 들어갈 수 있다.

달걀을 실은 뒤에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기내 온도 유지가 관건이다. 권장온도는 보통 섭씨 1~5도다.

대한항공이 띄우는 항공화물의 운임단가는 t당 216만~276만원(약 1800~2300달러)이고, 화물 전세기 한 편의 운임은 2억7680만~3억8750만원이다. 운임을 2억7680만원으로 가정할 경우 달걀 한 개당 항공료는 약 168원인 셈이다.

현행 8~30%인 관세를 0%로 깎아 주는 할당 관세 적용 대상 달걀 1차 수입 물량은 9만8600t이다. 보잉747 화물기 986편이 실어 날라야 하는 양이다.


함종선·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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