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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최순실, 정호성과 별도 휴대전화로 연락"…"마음에 걸려서"
최순실 "정호성 워낙 충신…대통령 뜻 표현 제게 요청"
별도 휴대전화 사용 이유로 "일반적 얘기 아니라 마음 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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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기사입력 2017/01/11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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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설문 수정 대해 "박 대통령의 마음 표현 부분 위주로 수정"

【서울=뉴시스】나운채 기자 =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61)씨가 검찰 조사에서 본인의 휴대전화가 아닌 별도의 휴대전화를 이용해 정호성(48) 전 비서관과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인정했다.

최씨는 그 이유에 대해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어서 마음에 걸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를 두고 최씨가 자신의 행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지했다는 것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검찰은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최씨와 안종범(58) 전 청와대정책조정수석의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2차 공판에서 최씨가 검찰에서 조사받은 내용의 6회 피의자 신문조서를 증거로 공개했다.

조서에 따르면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이)대선을 치를 때부터 선거 활동을 도와드리면서 연설문, 말씀자료에 관한 의견을 준 바 있다"며 "일부는 받아들여져서 수정도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본인(박 대통령)의 마음을 표현하는 부분을 위주로 해 이메일로 받아보고, 제가 수정해서 메일로 보내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이 워낙 충신이라 대통령 뜻을 표현하기 위해 제게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며 "정 전 비서관과 통화할 때 사용하는 휴대전화는 별도로 갖고 있었다"고 진술했다.

검찰이 별도로 휴대전화를 사용한 이유를 묻자, 최씨는 "내가 사용하는 휴대전화가 통화 중일 수도 있고, 일반적인 얘기가 아니어서 약간 마음에 걸렸다"고 답했다.

최씨는 미르·케이스포츠 재단과 관련해서도 정 전 비서관과 통화한 사실을 인정했다.

최씨는 "미르나 케이스포츠 재단의 경우 내용은 공감하고 있었고, 초반에 재단 틀이 잡혀야 운영이 제대로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사장 등 임원 명단 중 일부, 재단 이름, 사업 추진 방향 등을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대통령께 의견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그러면서 "임원진 전부는 아니다. '미르'란 이름도 제가 정한 것은 아닌 것으로 생각한다"며 "'미르'는 차은택(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전체적으로 임원도 추천했고, 사업을 정해 추진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케이스포츠재단 관련 의사를 전달한 사실은 있다"고 밝혔다.

최씨는 또 대통령 연설문 등을 수정한 것과 관련해 "제가 전문가도 아니고 말씀자료 등 전체를 다 쓸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만들어진 자료를 고쳐주거나, 평소 대통령 철학에 대해 제가 알고 있기 때문에 의견을 제시했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재판에서 "결국 국민은 대통령의 철학이 아닌, 최씨의 철학을 들은 것은 아닌가 씁쓸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다만 검찰 조사에서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들과의 면담 등에 대해서는 "들은 적이 없다. 모르는 일이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검찰은 이날 대기업 임원들의 진술 조서를 증거로 공개하면서 "최씨가 사실상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플레이그라운드에 대해 안 전 수석이 (대기업 임원들에게)팸플릿을 주며 살펴봐 달라고 설명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한 나라의 경제수석이 민간인이 운영하는 플레이그라운드 팜플렛을 주는 등 외판원 행세를 한 게 아닌지 안타까운 마음이다"라고 말했다.

검찰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강요, 강요미수, 사기 미수 등의 혐의로 최씨를 재판에 넘겼다. 최씨와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과 공모해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원사인 대기업을 상대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총 774억원의 출연금을 강제로 내도록 했다는 혐의 등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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