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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식의 레포테인먼트] 다 잘하기 보다 한가지만 집중을

[LA중앙일보] 발행 2017/01/12 스포츠 3면 기사입력 2017/01/11 23:15

돈 많은 재벌이 정치에 꿈을 두고 출마하는 경우가 있다.

60년대 정부에서 툭하면 정치자금을 내라고 시비를 거는 일에 지친 이병철 삼성 창업주는 한때 국회의원 출마를 심각히 고려하다가 결국 포기했다.

그 대신 중앙일보와 동양방송(TBC)을 창립하며 영향력이 큰 매스컴 사업에 뛰어들었다. 대조적으로 삼성의 라이벌이던 현대의 창업주 정주영 회장은 서울올림픽 유치에 큰 공을 세운뒤 대한체육회장직을 맡았다.

이후 정치를 직접 해보겠다고 결심한뒤 국민당을 창당해 대선에 출마했다. '아파트 반값 공약'으로 화제를 일으킨뒤 선거에서 400만표를 얻었으나 3위로 낙선한뒤 김영삼 정권으로부터 무지막지한 보복을 당했다.

미국의 대학 스포츠계(NCAA)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가지 종목을 제대로 하기도 어려운데 두개 이상 잘하는 일은 미국처럼 큰 나라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로 여겨진다.

물론 예외도 있지만 비교적 역할 분담이 잘 돼 있는 편이다.LA의 예를 들자면 USC 트로잔스는 풋볼, UCLA 브루인스는 농구에 집중한다.

트로잔스는 남자농구 전국 토너먼트에서 챔피언십을 차지한 적이 없고 브루인스 풋볼팀 또한 AP통신 랭킹을 기준으로 내셔널 챔프에 오른 적이 없다.

같은 장소에서 같은 종목을 두고 경쟁하기보다 차별화를 추구하는 것이다. 9일 막을 내린 대학풋볼에서 사우스 캐롤라이나주의 클렘슨 타이거스는 2연패를 노리던 최강 앨라배마 크림슨 타이드를 제치고 35년만에 두번째 타이틀을 따냈다.

또 지난해 4월 펜실베이니아주의 천주교 학교인 빌라노바 와일드캣츠는 '거인' 노스 캐롤라이나 타르힐스를 꺾고 역시 두번째 전국챔피언에 등극했다. 두 학교 모두 시골(?)에서 한 우물에 집중해왔다는 공통점을 지녔다.

비록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백화점식보다 특정분야의 전문화 추진이 필요한 대한민국 사회에도 교훈이 되는 사례로 여겨진다.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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