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맛 물씬, 북가주엔 온통 '색동옷'

대부분 11월 중순까지 단풍시즌, 플러머스 카운티는 전체가 울긋불긋, 소노마카운티선 와인도 맛봐

하이 시에라.

요세미티.

단풍을 보기 위해 봄철 상춘객 못지 않은 인파가 단풍 관광 길에 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단풍놀이를 즐기려면 콜로라도 애스펜, 매사추세츠 마운틴 그레이락, 테네시 주의 그레이트 스모키 마운틴 국립공원으로 여장을 꾸려야 하겠지만 일상의 고삐를 늦춘다는 것이 어디 말처럼 쉬운가.

그래도 주말을 이용해 남가주 곳곳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의 북가주 인근의 화려한 단풍 관광지를 다녀온다면 커피보다 짙은 가을의 정취가 흠뻑 느껴질 것이다.

남가주는 가을이 짧은 것처럼 단풍 역시 찾아왔는가 싶으면 사라진다. 가을 햇살에 잎을 곱게 물들이고 있는 총천연색의 산수화를 시리도록 눈에 들여놓고 자연의 도닥거림으로 삶을 재충전하며 색도 고운 단풍잎을 책갈피에 넣기 위해서는 지금 길을 나서도록 하자.

▶요세미티 국립공원

1년 내내 경치가 아름다운 요세미티 국립공원에도 가을이 찾아왔다. 요세미티 밸리 입구 서쪽 머시드 강을 가로지르며 누워 있는 포호노 브릿지(Pohono Bridge) 주변과 요세미티 밸리는 이 주변에서 가장 멋진 단풍의 절경을 볼 수 있는 곳. 진홍빛으로 반짝이는 도그우드(dogwood) 이파리 노란색의 오크 나무 단풍이 따뜻한 느낌을 자아낸다.

5번 N. →99번 N. → 140번 W. → Big Oak Flat Rd. 출구에서 내려 우회전 → Tioga Pass Rd.에서 우회전. [phone] www.nps.gov/yose. www.yosemitepark.com

▶소노마 카운티

10월 초부터 잎사귀 색들이 바뀌기 시작한 소노마 카운티의 단풍 시즌은 11월 하순까지 계속된다. 교외 지역과 포도원의 울긋불긋한 색과 황금색의 단풍이 현란할 정도로 곱다. 단풍과 함께 와인 수확 시즌의 풍요로움도 함께 맛볼 수 있어 더욱 좋다. 사방이 모두 브라운 색으로 물든 소노마 카운티의 101번 하이웨이를 드라이브 하다 보면 언덕 위 빨강 주황의 낙엽들이 액센트처럼 빛난다. 지금이 단풍놀이의 최적기. 앞으로 10~15일 사이가 피크다.

5번 N.→ 580번 W. → Sacreamento/San Jose 출구로 나와 680 N.를 타고 새크라멘터 방면으로 향한다. 780번 W. → 80번 E. → 37번 W. → Napa/Downtown Vallyjo 출구에서 내려 29번 N.에서 우회전 → 12번 W.로 계속 가다가 Napa Rd.에서 약간 우회전 → Broadway에서 우회전 → Patten St.에서 우회전 → 1st St.에서 좌회전하면 소노마 밸리 방문자센터가 나온다. LA에서 400마일 6시간 거리. 453 First St. East Sonoma CA 95476. [phone]. [phone] www.sonoma-county.org. www.sonomavalley.com

▶이스턴 시에라 비숍

해발 고도가 높고 기온이 차가워 단풍이 형성될 수 있는 천혜의 자연 조건을 갖춘 이 지역은 초록색과 함께 오렌지 노랑 진홍 황금색 나무숲이 겹겹이 어우러진 풍경이 화가의 팔레트처럼 화려하다. 고도에 따라 색깔이 다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지난 9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5번 N. → 14번 N. → 395번 N.를 타고 120마일 정도 가면 오른쪽에 비숍 방문자 센터(690 N. Main St. Bishop CA 93514)가 나온다. LA에서 자동차로 4~5시간 거리. [phone] [phone]. www.bishopvisitor.com

▶플러머스 카운티 인디언 크릭 지역

레이크 타호 북서쪽 플러머스 카운티는 캘리포니아 최고의 단풍 관광지. 100개 이상의 알파인 호수 1000마일에 이어지는 강과 계곡이 단풍에 물든 광경은 이 세상에 속하지 않은 듯 아름답다. 빨간 단풍이 가득한 인디언 크릭(Indian Creek) 알마너 호수(Lake Almanor) 퀸시(Quincy) 인근의 라포테 로드(La Porte Rd.) 오로바일(Oroville) 근처의 페더 리버 캐년(Feather River Canyon) 등 단풍 명소 8곳이 있다. 붉은 인디언 루바브 나무 캘리포니아 큰 떡갈나무 큰잎 단풍나무 등 다양한 수종이 만들어내는 색의 향연이 아름답다. 9월 하순~11월 초가 시즌.

5번 N. → 70번 N. → 시에라네바다 산악지역에 들어서 동북쪽으로 방향을 바꾸는 곳으로부터 단풍이 시작된다. 70번 하이웨이에서 하이웨이 89번 A22 등으로 이어지는 드라이브 코스가 아름답다. LA에서 500마일 8시간 거리. 플러머스 카운티 관광청 Hwy. 70 Quincy CA 95971 [phone] [phone] www.plumascounty.org

▶골드 컨트리

캘리포니아 주의 골드러시가 시작된 네바다 시티(Nevada City)는 매해 가을 노란 옷으로 갈아 입은 나무들이 빅토리아 풍의 저택과 어우러져 복고풍의 타운을 만들어낸다. 화려한 황금 물결은 포리스트 스프링즈와 서쪽 그래스 밸리 너머로까지 이어진다.

5번 N. → 80번 N. → 49번 N.로 갈아타면 단풍이 아름다운 산악도로로 바뀐다. 네바다 시티 관광청 [phone] www.ncgold.com)

▶하이 시에라

타호 남쪽의 알파인 카운티에도 애스펜 트리와 커튼우드 나무의 노란 단풍이 곱게 물들어 있다. 호프 밸리(Hope Valley) 마클리빌(Markleeville) 에베츠 패스(Ebbett's Pass) 등 지역이 유명하다.

5번 N. → 14번 N. 395번 N. → 89번 하이웨이에서 좌회전 → Montgomery St.에서 좌회전 → CR-E1으로 계속 가다 보면 알파인 카운티 일대가 나온다. LA에서 420마일 6시간 30분 거리. [phone] www.visithighsierra.com

▶남가주의 줄리안 시

사과로 잘 알려진 줄리안으로 가는 78번 도로의 해발 4000피트 꼬불꼬불한 산길에 노랗게 물든 단풍이 가득하다. 78번 도로를 지나 줄리안 마을을 넘어 위치한 쿠야마카 호수와 클리블랜드 포레스트 주립공원은 코튼우드와 애스펜 나무의 노란 이파리들이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끼게 한다.

5번 S. → Escondido/Vista Way/Vista/San Marcos 출구에서 내려 78번 E.로 가다 보면 프리웨이가 로컬 길로 이어지는데 계속 해서 78번 표지를 따라가면 58마일 거리에 줄리안 시내가 나온다. LA에서 약 150마일 2시간 30분 거리. [phone] www.julianca.com

스텔라 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