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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광어는 한마리도 없었다"

UCLA·로욜라대 공동 조사
"LA 생선 허위 표기 47%"
가짜 광어 90%는 가자미

LA에서 생선 어종을 잘못 기입한 일명 '짝퉁회' 판매가 여전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UCLA와 로욜라매리마운트대학 연구팀은 2012년부터 2015년까지 공동 조사한 생선 유통 실태 보고서를 11일 공개했다.

연구팀이 4년간 LA지역 26개 스시 레스토랑을 무작위로 방문해 주문한 10개 어종의 364개 생선회 샘플의 DNA를 분석한 결과 거의 절반에 가까운 47%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광어(halibut)와 도미(red snapper)는 각각 43차례, 32차례 주문했지만 진짜 광어나 도미는 한 마리도 없었다.



광어로 둔갑한 생선의 90%는 가자미(flounder)였다. 광어와 가자미는 넓적한 생선으로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가자미의 가격이 훨씬 저렴하다.

구별법은 생선 머리를 정면으로 봤을 때 두 눈이 왼쪽으로 몰려있으면 광어, 오른쪽으로 몰려 있으면 가자미다.

두 어종에 비해 참치류(tuna)와 연어(salmon)는 비교적 제대로 표기되어 있었다.

참다랑어는 48개 샘플 중 가짜는 하나도 없었다. 다만 눈다랑어(bigeye)가 황다랑어(yellowfin tuna)로 잘못 표기되기도 했다. 또 멸종위기종인 대서양 참다랑어와 남방 참다랑어를 사용한 레스토랑도 있었다.

연구팀은 "생선의 잘못된 표기가 상당히 많고 지속적으로 이어졌다"면서 "단순한 실수일수도 있지만, 일부는 의도적인 눈속임이라고 볼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미국내 짝퉁 생선회 유통은 4년 전 최대 민간 환경운동단체 '오시애나(Oceana)'의 조사본지 2013년 2월22일자 A-1면>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21개주 레스토랑 등 674곳에서 팔리는 횟감의 어종을 확인한 결과 허위 표기율은 20%에 달했다.

특히 한인들이 즐겨찾는 도미의 87%가 가짜였다. 광어, 농어, 대구 역시 3마리 중 1마리가 다른 생선이었다.

연구팀은 "잘못된 표기는 단순히 고객을 기만하는 차원을 넘어 해양생태계 파괴는 물론 공중 보건까지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수은 함유량이 높은 생선들이 다른 이름으로 판매될 경우 임산부나 아동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 또 광어로 둔갑한 가자미는 기생충이 상대적으로 많아 조심해야 한다.

LA한인타운 업소들은 4년 전 '짝퉁 생선' 보도 당시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연 바 있다. 남가주한인음식업연합회는 "타운에서 유통되는 광어의 80~90%는 한국 수입산이며 나머지는 미 동부산"이라며 "타운내에서 가짜 광어는 팔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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