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국물은 백인 비하" 딴지

소셜사이트서 인종차별 논란

토론토에 있는 한인 식당의 메뉴판 영문 표기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번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데일리메일이 1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논란은 한 고객이 토론토에 있는 한 식당의 메뉴판 사진을 찍어 소셜사이트 '레딧(Reddit)'에 올리면서 시작됐다. 레딧은 소셜뉴스사이트로 자신이 쓴 글을 등록하면 다른 사용자들이 동의나 반대한다는 의미로 클릭할 수 있다. 해당 글의 클릭 수는 7700건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이 식당의 메뉴판에는 음식의 맵기 정도를 5단계로 'Extra Spicy(아주 맵게)', 'Regular Spicy(보통 맵게)', 'Medium(덜 맵게)', 'Mild(안 맵게)', 'White(하얗게)'로 표기하고 있다.

이중 'White'가 문제가 됐다. 'White'가 백인을 뜻하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 때문이다. 일부 극성스러운 인종차별주의자들은 백인이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한다는 점을 빗대 '화이트'라고 표기했다고 딴지를 걸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한식을 즐겨먹는 사람들이 글을 올려 왜 맵기 정도를 '화이트'라는 색깔로 표기했는지 상세히 소개했다. 한식의 국종류는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를 넣기 때문에 빨간 국물이 많아서 만약 고객들이 맵지 않은 것을 요청할 경우 말갛게 되기 때문에 'White'라고 표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수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