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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대통령 만나려 오토바이 전국 횡단

한국서 온 박재병-김인엽씨 50일 여행

"오바마 대통령, 당신의 5분을 사고자 합니다."

겁 없는 두 명의 청년이 임기가 얼마 남지 않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보기 위해 미국에 왔다. 그 주인공은 지난해 11월부터 캘리포니아주 LA에서부터 유타와 텍사스주 등을 지나 워싱턴DC까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타고 50여 일 간의 일주를 마친 박재병(27)씨와 김인엽(23)씨.

이들은 단순히 오바마 대통령을 만나겠다는 생각으로 시작해 적은 예산으로 수천 마일에 달하는 거리를 여행하며 'Just to Meet Obama'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이유를 묻자 "현재 많은 청년들에게 'No'라고 말하는 현실 앞에서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며 "8년간의 임기 동안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오바마 대통령과의 만남은 우리 자신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뿐만이 아니라, 만남을 통해 이 시대의 청년들에게도 어떤 것이든 할 수 있다는 'Yes'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로젝트 계획은 이들의 5년간의 미래를 담보로 오바마 대통령의 5분의 시간을 거래하자는 것. 박재병씨는 "전세계적인 중요한 업무를 맡고 있는 분이더라도 5분 정도는 충분히 낼 수 있는 시간이라고 생각했다"며 "5분의 시간을 할애해 주면 어떠한 것이든 오바마 대통령이 원하는 임무를 맡아 5년간 실행에 옮길 예정이다"라며 웃음을 지었다.

한국에서 육군 장교로 군대 전역 후 대학을 졸업한 박재병씨는 각박한 현실을 피하고자 떠난 여행을 시작으로 총 3년간 세계 일주를 다녔다. 김인엽씨 또한 복학을 앞두고 1년간 아프리카 종단 배낭여행을 다니다 미국 일주를 시작했다.

박재병씨는 "지난해 1월에는 우루과이에서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대통령'이라고 불리는 호세 무히카 전 대통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며 "'노숙자부터 대통령까지'라는 프로젝트로 길거리의 노숙자들부터 한 나라의 대통령까지 만난 인상 깊었던 여행 중 하나"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임기가 며칠 남지 않은 가운데 이들은 조만간 백악관 앞에서 피켓을 들고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김인엽씨는 "무모해 보일 수 있지만 적어도 '최선을 다해보자'라는 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에게 원하고자 하면 불가능한 것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재 이들은 페이스북 페이지(www.facebook.com/Just-To-Meet-Obama-112488642588857/)를 개설해 현재 상황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 중이다.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 SNS을 통해 제보 또한 받고 있다.


오명주 기자 oh.myungjo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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