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사고도 티켓도 없는데…"보험료 또 올랐네"

보험사들 손실 늘자 우수운전자도 인상
전체 80%가 대상…올해도 평균 10% 전망

#글렌데일에 사는 김모씨는 최근 자동차 보험사에서 한통의 편지를 받고 의아해했다. 지난해 사고도 없었고 보험료가 올라갈 만한 특별한 사유도 없었지만 올해 자동차 보험료가 7% 정도 인상된다는 것이다. 보험 에이전트에게 문의를 한 김씨는 "고객 대부분의 보험료가 올라갔다.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계속 올리고 있어 어쩔 수 없다"는 설명을 들어야만 했다.

자동차 보험료의 지속적인 인상으로 고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 가까운 인상률이 예상되는 데다 운전기록이 우수한 운전자들까지 대상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천하보험의 스티브 윤 전무는 "보험사들이 최근 3~4년간 매년 보험료를 10% 가까이 올리고 있다"며 "이 때문에 보통 5~10% 선, 많게는 20% 이상 보험료가 오른 고객들도 많다. 고객 80% 이상이 보험료가 인상됐다고 보면 된다. 다만 도심 외곽 지역에 거주하거나 연령대가 높은 고객은 상대적으로 인상폭이 적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신용평가기관 피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자동차보험료는 평균 7.5% 정도 상승됐으며, 캘리포니아 주는 7% 가량 올랐다.



이처럼 자동차 보험료가 오르는 것은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SNL파이낸셜에 따르면 지난해 10대 자동차 보험사 중 7개 업체의 손실률이 100%를 넘었다. 즉, 보험금 지급, 운영비 등 지출액이 보험료 수입을 초과한 것이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적자를 본 셈인 만큼 운전기록이 좋은 우수운전자의 보험료까지 올려 손실을 보전하려는 것이다.

보험사들의 손실률이 높아진 것은 ▶자동차 운행 증가에 따른 사고 건수 증가 ▶자동차 가격 인상으로 인한 수리비 상승 ▶부상 및 사망 클레임 증가 ▶보험사들의 투자수익이 악화 등이 원인으로 지적됐다. 실제로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2015년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전년대비 9.5%나 늘었다.

한 보험업체 대표는 "이 때문에 보다 저렴한 보험사를 찾아 쇼핑을 하지만 모든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올리는 만큼 저렴한 보험사를 찾는 것도 쉽지 않다. 디덕터블을 높이고 보상 범위를 낮춰 보험료를 낮추는 고객들도 많다"고 전했다.

보험료 인상 요인은…음주 운전 걸리면 128% 폭등

올해 보험료가 많이 오른 운전자는 사고를 냈거나 음주운전 적발 등의 경우다. 그렇다면 사고나 음주운전 적발로 보험료는 얼마나 오를까.

재정서비스업체인 너드월렛 조사에 따르면 과속티켓은 보험료는 전국 평균 14% 정도 오르고,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62%나 급등한다.

하지만 주마다 큰 차이가 있어, 캘리포니아의 경우는 오름폭이 훨씬 크다. 캘리포니아에서 음주운전에 적발되면 보험료는 평균 128%나 오른다. 운준자에 따라 연 1248~2849달러 부담이 는다는 것이 너드월렛의 설명이다. 또한 제한속도보다 시속 11~15마일 초과된 과속 티켓을 받을 경우, 보험료는 평균 20%, 금액으로는 연 1503달러 증가한다. 이는 노스캐롤라이나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이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음주운전 적발시 368%, 과속 티켓 발급시 62%나 폭등한다. 반면, 루이지애나에서는 음주운전에 적발돼도 보험료 인상률이 17%에 그친다.

사고를 냈을 때 인상폭은 좀 복잡하다. 사고의 규모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이다. 보상액 2000달러 미만의 사고를 냈을 때 보험료 인상액은 연 300달러 미만이며, 보상액이 2000달러를 넘으면 연 300~600달러 정도 오른다. 인명사고가 발생하면 보험료 인상액은 연 400~800달러로 뛴다.


김현우 기자 kim.hyunwoo@koreadaily.com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