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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장에선 "USA"…시내선 반대 시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모저모

도널드 트럼프 시대가 개막했다. 취임식이 열린 워싱턴DC 의사당 앞 잔디 광장에는 90만 명이 운집해 "USA" "USA"를 연호했다. 트럼프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길게 멘 빨간 넥타이, 퍼스트레이디 멜라니아는 재클린 케네디가 즐겨 입던 하늘색 정장에 긴 장갑을 낀 모습으로 취임식장에 등장했다.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받쳐 든 두 개의 성경책 위에 손을 얹은 트럼프 대통령은 존 로버츠 대법원장의 선창에 따라 "나는 미국 대통령의 직무를 성실히 수행하고 최선을 다해 미국 헌법을 보존하고 보호하며 지킬 것을 엄숙히 맹세합니다"고 선서했다. 선서 직후 예포 21발이 발사되면서 분위기는 최고조에 달했다.

하지만 이날 취임식 풍경은 8년 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와 사뭇 달랐다.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탄생 때와는 달리 이날 취임식 참석자의 약 90%는 백인이었다. 취임식장 주변에선 이날 반트럼프 시위가 열렸다. 축제가 돼야 할 대통령 취임식 기간 동안 반대 집회 신고가 100건이 넘었다.

◆새벽부터 긴 행렬=전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에는 90만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는 8년 전 오바마 전 대통령 취임식 때의 180만 명의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숫자로 행사장 곳곳에 빈자리가 눈에 띄기도 했다. 그러나 첫 아웃사이더 대통령 탄생을 지켜보기 위한 행렬은 새벽부터 시작됐다. 취임식 입장을 위한 줄은 오전 7시부터 이어졌다. 다소 흐린 날씨 속에 간간이 약한 비가 내렸으나 들뜬 분위기가 가득했다.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트럼프가 등장하자 환호가 터져 나왔으며 트럼프는 특유의 엄지손가락을 치켜드는 포즈로 화답했다.

박수와 연호가 계속됐던 취임식장에서 한때 야유가 나오기도 했다. 지난해 트럼프와 치열한 경쟁을 펼쳤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등장하자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야유와 함께 '그녀를 감옥에 가둬라'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전국 곳곳에서 반트럼프 시위=취임식 한편에서는 트럼프 반대 시위가 곳곳에서 이어졌다. 이날 오전 7시쯤부터 취임식장 통로 주변에서 100여 명이 시위를 벌인 것을 시작으로 취임식 행사장 주변에서는 트럼프 취임을 반대하는 시위들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는 과정에서 상점이나 주차된 자동차 창문에 돌을 던지거나 거리 휴지통에 방화를 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경찰은 시위대를 해산시키기 위해 최루탄을 쏘기도 했으며 CNN방송은 이날 오후 5시 현재 시위자 약 100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트럼프 반대 시위는 전국 곳곳에서도 벌어졌다. 뉴욕 맨해튼 상공에는 '트럼프에 저항하라'는 구호가 적힌 배너를 단 경비행기가 떠다녔다.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트럼프 소유 건물에는 시위자들이 트럼프에 저항하라는 대형 배너를 내걸기도 했다.

◆오바마, 트위터 계정도 이양=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정상 지위만 이양한 게 아니다. 팔로어 수가 1370만 명에 이르는 트위터 계정(@POTUS) 등 백악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들도 트럼프에게 이양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과 부인 미셸 여사는 트럼프 취임 연설이 끝난 뒤 골프 휴양지로 유명한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일대로 떠나 휴식을 취한 뒤 워싱턴DC로 돌아올 예정이다.


서한서 기자 seo.hanseo@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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