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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식 이모저모] 가장 많이 쓴 말 '아메리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한 단어는 '아메리칸(American)'이다. C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우선주의(America First)'를 천명한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사에서 16번 '아메리칸'을 언급했다. 트럼프는 정치, 경제, 외교, 무역, 교육, 사회 분야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매번 '아메리칸'이라는 단어를 사용해 미국 우선주의를 강조했다. 트럼프는 선거 캠페인 기간 중에도 이 말을 자주 사용해 미국민의 애국심를 독려했었다.

트럼프 금주·금연 건전

○…트럼프는 술을 한 모금도 마시지 않는다. 그의 생활 습관만큼은 의외로 건전하다. 술이나 담배는 쳐다보지도 않는다. 지난 100년간의 미국 대통령들을 다 살펴봐도 트럼프처럼 평생에 걸쳐 철저했던 '금주 대통령'은 없었다. 트럼프는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다 1981년 42세로 세상을 떠난 형 프레디가 얼마나 힘들어 했는지 봐왔다면서 "(술을) 시작하지 않으면 문제도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한번 시작한 다음 멈추기란 무척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영부인 우아한 복고풍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는 대통령 취임식에서 디자이너 랄프 로렌의 의상을 입었다. 모델 출신인 그녀는 밝은 하늘색 투피스 정장차림이었다. 원피스와 터틀넥 재킷으로 구성된 이 의상은 지난 1960년대 복고풍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영부인으로서 우아함을 극대화하기 위해 멜라니아는 또 자연스러운 올림머리를 하고 의상과 같은 색상의 스웨이드 장갑과 뾰족한 굽의 구두를 맞췄다. 멜라니아의 이런 의상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부인인 재클린 여사를 연상시킨다는 찬사가 나왔다. 디자이너 로렌은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후보가 좋아했던 디자이너이고, 로렌도 힐러리를 지지해 다소 의외라는 반응도 나왔다.

경찰 행사장 전면통제

○…취임식이 진행된 백악관과 의사당 주변의 교통은 전면 통제됐다. 경찰당국은 2만8000여 명을 동원해 취임식 행사장 안팎의 질서를 유지했다. 시 외곽에도 경찰력 7800명을 추가 투입했다. 오전 6시부터 행사장으로 가는 보안검색대가 가동된 워싱턴 시내 곳곳은 이른 새벽부터 수많은 참석자로 붐볐다. 행사장 인근 여러 지하철역에서 의사당과 백악관 주변 도로까지 불과 1~2마일 거리를 움직이는 데 몇 시간이 걸릴 정도였다. 궂은 날씨가 예상된다는 예보에 따라 우비와 판초를 입고 취임식에 참석한 이들도 많았다.

"힐러리에게 박수를"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오찬에 참석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위해 기립박수를 이끌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후보가 이곳에 참석한다는 얘기를 듣고 영광스러웠다"며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과 내각 지명자 등에게 "이들을 위해 일어서 달라"고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자들이 클린턴 부부에게 기립박수를 치는 동안 "나는 이들 두 사람에게 많은 존경심을 갖고 있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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