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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법정에 선 멕시코 '마약왕'

트럼프 취임식 앞두고
멕시코, 미국에 송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둔 19일 미국에 전격 인도된 멕시코 마약왕 호아킨 구스만(59)이 송환 하루만인 20일 뉴욕 연방법원 법정에 섰다.

CNN방송은 20일 전날 멕시코서 인도돼 뉴욕 맨해튼 교도소에 수감된 구스만이 이날 브루클린 법원에 출두해 17건의 기소 혐의에 대한 인정 심문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구스만은 1989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 6개 주에서 마약밀매, 돈세탁, 살인교사,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17번 기소된 상태다.

로버트 캐퍼스 뉴욕 검사는 심리 시작 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혐의가 인정되면 구스만은 종신형을 언도받아 여생을 감옥에서 보내야 할 것"이라면서 "사법당국은 구스만이 불법행위로 취득한 140억 달러에 이르는 재산을 추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스만과 변호인은 이날 법정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국선 변호인과 함께 법정에 출석한 구스만은 10분간 이어진 심리 동안 판사의 질문에 스패니시 통역을 거쳐 답했으며 '기소 혐의를 이해하고 있는냐'는 연방 판사의 질문에 "글쎄, 지금까지 몰랐다"고 답변했다. 차기 공판일은 2월3일로 정해졌다.



구스만은 전날 밤 텍사스주 엘파소와 접한 시우다드 후아레스 교도소 인근 공항에서 소형 비행기를 타고 뉴욕 롱아일랜드 맥아더 공항으로 이송됐다. 구스만은 미국 송환을 피하기 위해 대법원에 여러 건의 상고를 하며 시간끌기를 해왔으나 멕시코 대법원이 그의 요청을 기각하면서 멕시코 정부가 전격 송환에 나섰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국경장벽 설치, 멕시코산 제품에 대한 35% 관세 부과 등 반멕시코 공약을 내건 트럼프 대통령을 달래기 위한 '취임 선물'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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