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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백 인종간 누적된 갈등의 파워게임”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관 이종호씨
새 대통령, 갈등해소 위해 노력했으면

사바나에 거주하는 이종호 씨가 미 대통령 취임식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5번째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장에서 인종간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난 모습을 확인하고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종호 씨는 지난 20일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과 이어진 폭력시위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흑인대 백인의 파워 게임이 적나라하게 벌어지고 있다”며 “미국에도 정치에 병든 사람들이 많은것 같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현장에서 본 이번 취임식 참가자들은 80% 이상이 백인이었고, 오바마 대통령이 대변했던 다인종·다문화 물결에 대해 참아왔던 불만을 터뜨리는 것처럼 보였다”면서 “힐러리가 당선됐다면 말없이 사회 분위기에 동조했을 백인들이 대놓고 세력을 과시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1년 조지 W. 부시 대통령 취임식을 방문했던 기억을 회고하며 “당시에도 시위가 있었지만 최루탄을 쏴야 할 만큼 과격하진 않았다”면서 “시위대 대다수가 대마초 등 마약을 한 것 같이 보였다. 무언가에 취해있는 정치 병자들로 보이기도 했다”고 부연했다.

이씨는 트럼프 대통령을 둘러싼 갈등을 보면서 모국의 어려운 시국이 떠올랐다고도 했다. 그는 “한국도 여전히 당파 싸움이나 지역 감정을 뛰어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나 이번 참관을 통해 미국인들도 비슷한 것 같다고 느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1970년 도미한 이종호 씨는 사바나에서 40년간 태권도장을 운영해왔다. 특히 13년간 사바나에 아시안 문화를 알리는 ‘사바나 아시안 축제’의 위원장으로 활동해왔다. 현재 미주총연 동계올림픽후원회 조직위원장을 맡고 있다. 이번 워싱턴DC 방문에서도 취임식 전날인 19일 지역구 의원인 버디 카터 연방하원의원과 면담하고, 평창올림픽 홍보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조현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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