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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로 나온 여성들 "트럼프와 싸우겠다"

LA등서 동시에 여성행진
여성의 가치·연대 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후보시절 여성 차별적 발언, 퇴행적 정책에 분노한 여성들의 물결이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LA, 워싱턴DC, 시카고 등 대도시는 물론, 영국 런던, 체코 프라하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휩쓸었다.

워싱턴DC에서는 여성 수십만 명이 행진하며 낙태와 기후 변화, 총기규제 등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견해를 묻는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트럼트 대통령을 조롱하기 위해 좌우가 뾰족한 핑크색의 모자(pussyhat)를 쓴 채 거리를 걸으며 "여성들은 결코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이날 거리 행진은 워싱턴DC는 물론, 보스턴, 뉴욕, 시카고, LA 등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도 일제히 진행됐다. 행사에는 마이클 무어 감독, 가수 마돈나,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후보를 비롯한 유명인들도 참가하거나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

워싱턴DC 행진에 참가한 가수 마돈나는 트럼프의 취임식은 "끔찍한 순간"이라면서 이로 인해 미국 전체가 깨어나게 되었다고 말했다. 마돈나는 여성행진에서 연설 중 트럼프에 대해 몇 차례의 외설스러운 욕까지 입에 올렸다. 그의 말은 고스란히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되었다. 또 그는 여성행진의 의미는 "우리는 절대로 끝이 아니다"며 "이 암흑을 뚫고 전진하도록 함께 단결하자. 우리는 두려워하지 않으며, 우리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연설했다.



LA행진에 참석한 에릭 가세티 LA시장도 "두려워하지 말자. 누가 맨 위에 있던 중요하지 않다"며 "누가 밑바닥에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연설했다. 그는 이어서 낙태권리, 동성결혼, 오바마케어를 위해 계속 싸울 것임을 밝혔다. 그는 또 "오늘은 외칠 것"이며 "내일은 행동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노한 여성들의 거리 행진은 영국 런던, 노르웨이의 오슬로, 체코의 프라하, 덴마크의 코펜하겐, 호주 시드니 등 주요 도시에서도 진행됐다. 체코의 프라하 바츨라프 광장에는 여성 수백여 명이 추운 날씨에도 모여 구호를 외치고, 트럼프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초상화와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다'고 적힌 현수막을 흔들었다. 호주 시드니에서도 수천여명이 거리 행진에 참가했다. 참가자들은 하이드 파크를 걸으며 "여성들이 단결하면 지지 않는다", "우리는 똑바로 서서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여성의 파워 vs 트럼프 타워', '트럼프를 폐기하라' 등의 글귀가 쓰인 배너를 든 채 행진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대회 조직위측은 "트럼트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여성들이 더 고통을 느끼고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참가자들은 여성들이 정치를 향해서도 더 큰 목소리를 내주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장병희 기자 chang.byunghe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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