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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처한 아리랑에 올인"

민간 문화사절 아리랑유랑단
뉴욕 등 공연중 문현우 대표

"우리 민족의 '아리랑' 전세계에 울려퍼지는 날까지 뜁니다."

뉴욕을 방문 중인 문현우(30) 아리랑유랑단 대표의 다짐이다. 지난달 29일부터 오는 4일까지 동부 뉴욕과 필라델피아를 방문 중인 아리랑유랑단은 민간차원의 문화외교사절단이다.

평범한 한국 청년이 대학 졸업 직후 '아리랑을 지키자'는 일념 하나로 창립한 단체다.

지난 2일 뉴욕 맨해튼 할렘의 데모크라시프렙스쿨에서 아리랑 합창 공연 직후 전화 인터뷰로 만난 문 대표는 "4년 만에 다시 찾은 할렘 데모크라시프렙에서 2, 3일 양일간 공연과 탈.전통 매듭 만들기 등 한국 체험 행사를 펼친다"며 "학생들이 한국 무용과 가야금, 해금 등 국악 공연을 통해 한국을 있는 그대로 느끼고 제대로 알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리랑유랑단은 문 대표가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20주년이었던 2012년 베트남 호치민 국립대학 한국어과를 방문을 계기로 창단했다.

문 대표는 "당시 중국의 동북공정으로 우리 전통 민요인 아리랑을 빼앗길 위기에 있었고 아리랑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였다. 아리랑을 지키자는 생각 하나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세계에 아리랑을 알리자는 취지였는데 지금은 국악을 가르치는 아리랑스쿨도 열고 한국을 알리는 것으로 범위가 넓혀졌다"고 말했다. 매년 한국에서 배출되는 국악 전공자들이 900명이 넘지만 정작 설 수 있는 무대가 많지 않다는 점을 감안, 자생력을 키워주자는 취지로 아리랑유랑단의 공연에 국악을 추가하게된 것이다.

유랑단을 시작하기 전 브라질, 요르단 등 각지를 여행하며 재외동포들을 만났고 해외에 한국 문화를 알리는 것의 중요성을 피부로 느꼈다는 문 대표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자 하는 한국인들이 많은 것에 새삼 놀란다"고 덧붙였다. 이번 뉴욕 방문에 참가한 25명의 유랑단원 모두 자비로 방문했기 때문. 직장인들은 휴가를 냈고 학생들은 방학을 이용해 참가했다.

카이스트 사회적기업 MBA과정에 SK 전액장학금으로 재학 중인 문 대표는 "사실 적자일 때가 더 많고 힘들기도 하지만 열정과 보람으로 지난 5년을 달려올 수 있었다"며 "이렇게 사는 것을 배운 적은 없지만 살면서 느낀다. '덜어내니 더해지다' 라는 말을 매일 실감한다"고 강조했다.

유랑단은 지난 1일에는 필라델피아 드랙셀대학교에서 타민족 학생 50여 명과 아리랑 토크쇼와 코리안 컬쳐쇼를 갖기도 했다.


황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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