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Los Angeles

70.0°

2020.09.27(Sun)

[기자의 눈] 작심삼일 100번 하기

  • 글꼴 확대하기
  • 글꼴 축소하기

[LA중앙일보] 발행 2017/02/07 미주판 9면 기사입력 2017/02/06 19:37

진성철 / 경제부 차장

#지난해 연말 이 모씨는 새해 계획으로 이직을 결심했다. 그는 주말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인터넷강의를 듣기로 결정하고 강의 사이트에 계좌를 만들었다.

1월 2째 주까지는 착실히 하다가 3주부터 그는 주말 약속이나 골프 모임 등을 핑계로 강의를 듣지 않고 있다.

#올해 1월1일에 책 100권 읽기라는 신년 목표를 세운 김 모씨. 그는 온라인 서점에 아이디를 만들고 신권 10권을 샀다. 그랬던 그가 1월 한 달간 읽은 책은 고작 1.5권이었다.

한 권은 읽고 나머지 한 권의 책 중간쯤에 책갈피가 꽂혀 있다. 그는 애써 설날이 진짜 새해라며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책을 읽겠다고 마음을 다졌지만 여전히 책갈피는 제자리다.

#과거의 나로 돌아가겠다며 체중감량을 선언한 박 모씨도 2주 동안은 부지런하게 트레드밀 위에서 뛰었다. 올해 큰 맘 먹고 800달러 정도를 주고 트레드밀을 산 그 역시 한 달을 못 넘겼다.

'와! 새해가 밝았다', '설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고 한 지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1월 한 달은 쏜살같이 지나갔고 설날도 1주일 전 과거 이야기가 돼 버렸다. 세 사람의 공통적인 핑계는 작심삼일이다. 3명 모두 삼일은 넘겼다는 안도감에 취했던 게 원인인지 모두 신년 계획대로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의견을 조사해 보니, 큰 목표보다 작은 실천이 중요하단다. 작은 실천을 하기 위해서는 세분화된 목표가 필요하다. 100권의 독서라는 큰 목표를 정했으면 구체적인 계획을 만들어 놓고 계획대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일년은 52주니까 일주일에 2권씩은 읽어야 목표를 달성할 수 있고 한 주에 2권을 읽으려면 삼일에 1권씩을 독파해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읽고 싶은 책 한 권을 꺼내 놓고 페이지를 계산해 3일로 나누어 읽는 습관을 붙여야 작심삼일이라는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한다.

김씨가 평소에 책을 즐겨 읽는 사람이라면 1년에 100권이라는 목표가 가능하겠지만 책을 멀리했었다면 목표 자체를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으로 낮추는 게 현명하다 할 수 있다.

작은 실천이 쌓이다 보면 중간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 중간 목표를 달성하면 본인에게 보상을 해 주자, 그러면 성취감에다 보상까지 더해지면 세운 계획을 완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단다.

정리해 보면 1년 계획은 너무 멀어 보이지도 않는다. 그러니 계획 자체를 한 달이나 일주일로 만들어 보자. 아니면 아예 작심삼일을 100번 한다 생각하고 삼일 짜리 계획을 세우는 것도 방법일 듯하다. 작심삼일을 100번 하면 300일은 하는 셈이니까 말이다.

지난 10년 동안 운동으로 몸을 다진 지인이 전해 준 말이 있다. '작심삼일을 작심일년으로 만드는 비법은 작심삼일을 120번 이상 하는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비록 올해 37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320일 이상은 남았으니 최소 작심삼일을 100번 이상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올해 세운 계획을 포기하지 말고 목표치를 수정하고 3일 단위로 계획을 다시 짜고 실천에 옮겨보자.

이번 계기를 중간점검의 기회로 삼고 다시 한번 힘을 내보자.

오늘의 핫이슈

PlusNews

포토 뉴스

전문가 칼럼전문가 전체보기

HelloKTow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