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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주한 남자 4명이 범행 사주"

김정남 암살 용의자 여성 자백
시신 부검 완료·1명 추가 체포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의 살해에 가담한 혐의로 붙잡힌 베트남 국적 여성 용의자 도안티흐엉(29)이 "도주한 남자 4명의 사주를 받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자백했다. 또 말레이시아 경찰은 16일(이하 현지시간) 여성 용의자 1명을 추가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관계기사 한국판>

16일 현지 중국어 신문 동방일보는 "여성 용의자가 심문 과정에서 '남자들의 의뢰로 다른 여성과 함께 지난 13일 공항에서 김정남을 습격했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여성 용의자들은 모두 베트남 국적으로 경찰은 이들이 북한으로 의심되는 '한 국가'에 고용돼 청부 살인을 감행했다고 판단하고 있다. 또 4명의 남성 중에 북한계도 포함돼 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남(46)의 시신 부검은 15일 7시간 만에 마무리됐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결과 발표와 함께 시신 인도 절차에 돌입할 전망이다. 지난 13일 김정남이 피살된 이후 북한 대사관은 진상이 밝혀지기도 전에 시신 인도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말레이시아 당국은 "진상 규명 없이는 인도할 수 없다"고 거절한 뒤 사인 규명을 위한 부검을 진행했다.




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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