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유흥주 칼럼] 트럼프의 트윗에 한•중•일 알아서 긴다

세계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지난달 20일 미국 제45대 대통령에 취임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선주의와 함께 취임 일성으로 2500만개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취임 연설에서 가장 많이 쓴 단어가 ‘미국’이고 그 다음이 ‘미국인’이었을 정도다. 통상, 외교등 모든 정책은 오로지 미국인을 위한 것이라며, 미국산 제품을 사고 미국인을 고용하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한국, 중국, 일본 3개국은 알아서 기고 있다. 무역 균형을 맞추는 유럽 국가들과는 달리 일본?한국?중국은 미국시장에 내다 팔 줄만 알지 미국제품을 사지않아 무역수지 불균형으로 미국에 천문학적 무역적자를 안겨주고 있다.

오로지 ‘미국 우선’정책은 곧바로 실천에 옮겨졌다. 미국에서 물건을 팔려면 미국에서 고용하고 생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멕시코에 공장 차려 관세 안 내고 미국에 내다파는 기업에 35%의 국경세를 매기겠다고 한것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공개적으로 미국인 일자리를 요구한 것이다.

아베는 70억달러의 대미투자로 ‘70만개 미국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선물을 가져왔고, 다국 적 기업들이 줄줄이 항복을 선언했다. 포드, GM, 캐리어 등 미국 기업의 멕시코 공장 신·증설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었고, 일본 도요타도 멕시코 공장 건립 대신 향후 5년간 미국에100억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속했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 마윈 회장은 뉴욕으로 날아와서 트럼프를 만나 향후 5 년간 미국내 100만개의 일자리를 만드는 방안을 논의했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도 600억달러 투자와 일자리 5만개 창출을 약속했다.

눈치를 보고 있던 현대차도 향후 5년간 31억달러로 미국내 투자를 대폭 늘리겠다고 했으니 트럼프의 한마디에 글로벌기업 총수들이 줄줄이 투자와 일자리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 기자 회견이나 브리핑을 한 것도 아니다. 기업총수들과의 독대나 면담도 없었다. 비밀리에 뒷거래를 하지도 않았다. 단지 트윗 한번 날림으로써 기업총수들이 알아서 기게 만든 것이다.

포드와 GM도 올해 예정된 일자리 창출 외에 추가로 각각 700개와 7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했다. 트럼프의 일자리 창출공약 핵심은 없는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것 보다는 ‘외국에 빼앗긴 일자리를 미국인에게 돌려주겠다’는 개념이다. 미국으로 되찾아온 일자리는 미국 국민들로서는 누구나 다 만족하고, 당연히 환영하고 지지하게 되어있다. 실업자가 450 만명을 넘어서고 청년실업률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으로선 여간 부러운 지도자가 아닐 수 없을 것이다.

한국의 대선주자들도 정쟁만 하지 말고, 좀 보고 배웠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러기 위해선 기업이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줘야 하고,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고용효과가 큰 산업을 육성할수 있는 경제정책과 공약을 내세워야 한다. 그런데 한국의 대선잠룡들은 일자리 구상을 경쟁적으로 쏟아내고 있는데 하나같이 국민 세금으로 충당하는 공무원 증원이나 공공 부문 확대다. 기업의 투자를 이끌어 낼만한 공약은 찾아보기가 어렵다.

대권 후보들마다 청년을 얘기한다. 이들에게 수당이나 배당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도대체 무슨 재원으로 이런 비용을 감당 한다는 말인가? 모두 거짓이다. 영혼을 팔아 표를얻으려는 매수행위를 중단하기 바란다.

유흥주/한미자유연맹 이사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