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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 존재 믿은 처칠 에세이 발견

2차대전 직전 썼는데 사라져
미주리주 박물관서 찾아내
외계행성·핵융합 발전 예측도

윈스턴 처칠(1874~1965·사진) 전 영국 총리가 외계인의 존재를 믿었던 사실이 그가 남긴 에세이를 통해 드러났다. 태양계 밖 첫 행성이 발견되기 50년도 더 전에 외계 생명체에 대한 글을 썼던 것이다.

16일 CBS뉴스에 따르면, 미국 천체 물리학자이자 작가인 마리오 리비오 박사는 처칠 전 총리가 1939년 '우리는 우주의 유일한 존재인가?(Are We Alone in the Universe)'라는 제목으로 11페이지짜리 에세이를 썼다고 전날 국제학술지 네이처를 통해 소개했다. 에세이는 최근 미주리주 풀턴의 웨스트민스터대 처칠박물관에서 발견됐다.

처칠은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책으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논픽션 작가이자 화가였다. 이번 원고가 세상에 드러나면서 그가 과학분야에도 관심을 갖고 다수의 글을 썼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다. 1939년 처음 작성돼 1950년대 후반에 내용이 추가된 이 원고는 1965년 사망 때까지 출판되지 않아 박물관 수장고에 잠들어 있었다.

처칠은 이 원고에서 "이 광활한 우주에서 지구만이 생각하는 생명체가 유일하게 살아 있는 곳이라고 받아들일 정도로 우리가 만든 문명이 성공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우리가 아는 모든 생명체는 물로 이뤄져 있다. 외계 존재는 물이 어는점과 끓는점 사이의 온도에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늘날 대부분의 과학자는 방대한 우주에 어떤 형태로든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 것이라고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처칠 전 총리는 태양계 밖 첫 행성이 발견되기도 전에 생명체가 사는 행성에는 분명 커다란 중력장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태양계에서는 화성과 금성이 생명체가 살 수 있는 유일한 행성이라는 결론을 내렸다는 점에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처칠은 정규 과학교육은 받지 않았지만 1896년 인도에서 군복무 중 찰스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은 뒤 과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해 물리학을 비롯한 다양한 과학책을 탐독했다. 1920~1930년대에는 진화와 세포에 대한 글을 신문과 잡지에 투고하기도 했다. 1931년에는 셜록 홈스 시리즈가 실려 유명세를 탔던 시사잡지 '스트랜드 매거진'에 '향후 50년'이란 제목의 글을 기고하면서 물에 들어 있는 수소원자를 이용해 에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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