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단주의 증오단체 남가주 약 35개
LA·OC·샌디에이고 고르게 분포
반무슬림·백인 우월주의 증가세
차별과 혐오 조장단체를 감시하는 비영리민권단체 남부빈곤법센터(SPLC)는 지난 15일 웹사이트에 국내 '2016년 증오지도'(www.splcenter.org/hate-map)를 공개했다. SPLC는 2016년 국내 증오단체가 총 917개로 전년보다 25개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SPLC는 무슬림 증오단체가 2015년 34개에서 2016년 101개로 3배 가까이 늘었다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반무슬림 분위기를 경계했다.
증오지도에 따르면 LA와 샌디에이고 도심을 중심으로 증오단체 약 35개가 활동하고 있다.
LA지역에는 반무슬림단체 약 8개, 백인 우월주의 5개, 흑인 분리주의단체 4개, 백인 국수주의단체 2개, 반동성애단체 2개, 가톨릭 근본주의단체 2개, 반이민단체 1개, 신나치단체 1개, 반유대주의단체 1개 등이 본부 또는 지부를 두고 있다.
반무슬림단체와 백인 우월주의단체는 샌타모니카와 밸리 등 LA도심 기준 북서쪽에서 활동하는 특징을 보였다. 흑인 분리주의단체와 백인 국수주의단체는 사우스LA와 OC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다.
샌디에이고 카운티에는 흑인 분리주의단체 3개, 반유대주의단체 2개, 백인 우월주의단체 1개, 반동성애단체 1개로 조사됐다. 이밖에 샌타바버러에는 반이민단체 1개, 빅토빌에서는 흑인 분리주의단체 1개가 활동하고 있다.
SPLC는 "지난해 미국에서는 백인 국수주의가 부활하고 이들에게 동조하는 대통령이 당선되는 등 증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극단주의 증오단체 테러가 극단주의 테러보다 더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PLC는 지난해 대선 직후 10일 동안 전국 증오범죄(희롱, 협박)가 867건이나 발생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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