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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 미주 상영

재일동포 3세 '정체성 고민' 담아
USC·UCLA·LA한인타운 무료 상영

"해외에서 자녀를 키울 때 정체성 고민은 같아요. 재미동포와 재일동포가 교감하면 좋겠습니다."

재일동포 2세인 박영이(41) 감독이 일본 내 '조선학교' 한인 3세들의 정체성 고민을 담은 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를 미국에 소개한다.

박 감독은 조국을 떠난 한인 이민 1세의 삶을 이어가는 3~4세 모습에서 우리네 정서를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박영이 감독이 제작한 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는 재일동포 3세인 조선학교 졸업반 고교 3학년 학생 11명의 졸업여행을 담았다. 할아버지.할머니 나라를 찾아가는 한인 후손들의 여정은 단순한 듯 복잡하다.



다큐멘터리 주인공인 재일동포 3세가 찾아가는 졸업여행 목적지는 '북한'이다.

박영이 감독은 "지난 70년 동안 북한은 조선학교를 지원하며 우리 아이들이 한국어와 문화를 배우도록 도왔다"면서 "재일동포 3~4세도 자신이 누구인지 정체성 혼란을 겪는다. 이들이 북한을 방문해 조국이란 무엇인지 묻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선학교 졸업반 학생들이 북한을 찾을 수밖에 없는 이유는 '떠돌이 국적'도 영향을 미쳤다.

일제강점기 일본에 자의 반 타의 반 정착한 한인 이민 1세대는 망한 조국 조선의 국적을 포기하지 않았고, 이들 후손도 현재까지 조선 국적으로 남아 있다.

조선학교 재학생 중 50%는 대한민국 국적, 50%는 조선 국적이다. 남한은 조선 국적 입국을 금지하지만 북한은 조선 국적 동포 입국을 승인하고 있다.

박영이 감독은 "재일동포의 약 15%가 조선학교에 등록해 우리 정체성을 지킨다"며 "남한은 고향, 조국은 북한이라고 배운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 '민족' 정체성, 우리 말과 문화를 바로 보는 시선을 다큐멘터리를 통해 엿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본 내 반한.혐한 여론은 조선학교 학생들을 위협하고 있다. 주최 측은 미주 한인도 인종차별 등 증오범죄를 일본과 비교하며 자녀 교육에 필요한 공감대도 형성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 감독은 "재일동포는 지금도 일본 정부와 극우세력의 차별에 맞서 싸우고 있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같은 동포가 겪는 문제를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한편 다큐멘터리 '하늘색 심포니'는 22일 오후 2시 USC WPHB27, 23일 오후 3시 UCLA Humanities A51, 25일 오후 4시 LA 생명찬 교회(3020 Wilshire Blvd. #100)에서 무료로 상영한다.

▶문의: ysiklee@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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