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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을 통해 세상을 전하겠습니다”

중앙일보 ‘칼럼니스트와의 만남’

중앙일보 지면에는 한인 동포의 크고 작은 소식 외에도 개개인이 살아가는 이야기나 생활에 유용한 정보, 전문 지식 그리고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풀어 놓는 오피니언 난이 있다. 오피니언 지면을 풍성하게 채워주는 이들이 바로 칼럼니스트다.

짧게는 1년에서, 10년이 훨씬 넘게 칼럼을 써오며 탄탄한 독자층을 이끌고 있는 ‘스타 칼럼니스트’도 있다. 칼럼의 주제도 정치부터 국제·경제·건강·문학·예술·일상 등등 다양하다. 독자들 중 일부는 ‘중앙일보에서 칼럼 한 편만 읽어도 신문을 볼 가치가 있다’는 말을 전했을 정도다.

워싱턴 중앙일보가 워싱턴-볼티모어 한인들의 친구 같은 신문으로 한 걸음 더 다가서기 위해 22일 본지 회의실에서 ‘칼럼니스트와의 만남’을 가졌다.

이날 참석한 11명의 칼럼니스트와 함께한 자리에서 본지 김진석 사장은 “문장 하나에 어떤 이는 희망과 용기를 얻고, 어떤 이는 좌절과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며 “지금까지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책임감 있게 지면을 빛내주신 것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본지는 5년이상 꾸준하게 칼럼을 써온 임창현, 김령, 이은애, 유흥주, 김태원, 김창준, 허종욱 씨 등 7명에게는 감사패를 증정했다.



본지 칼럼니스트들이 신문과 한인사회에 전한 애정어린 목소리를 정리했다.

임창현(‘시가 있는 벤치’/시인)
동포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주는 게 신문고라면 중앙일보는 매시간 신문고를 치고 있다. 그 신문고에 독자로서 보답할 수 있는 길을 찾았더니 칼럼을 쓰는 것이었다. 개인적으로 칼럼니스트는 동포의 지성을 넓혀주는 역할을 도와야 한다고 본다. 어떻게 하면 동포의 정서를 보듬어 줄 수 있고, 신문 내용도 풍성하게 채우는데 도움이 될지 책임감을 가지고 칼럼을 쓰고 있다. 그게 필자로서 양심이다.

김령(‘퓨전 에세이’ /수필가)
나와 남편은 신문을 참 좋아한다. 매일 아침 신문을 마주하면 마치 창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 보는 것 같다. 손가락 하나 까딱이며 온라인으로 훑어 보는 것과 신문 냄새를 맡으며 신문을 읽는 건 전혀 다른 느낌이다. 요즘 들어 큰 아쉬움이라면 이민 1.5세 혹은 2세인 자녀들이 우리가 신문을 통해 느끼는 행복감과 인생의 맛을 함께 느낄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부분을 1세 동포와 언론이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 생각한다.


유흥주(‘유흥주 칼럼’/한미자유연맹 이사장)
나는 안보 칼럼을 주로 쓴다. 이유가 있다. 6.25 전쟁을 직접 겪으며 많은 가족과 전우가 죽었고, 6.25 전쟁에 참전하기도 했다. 눈앞에서 엊그제 동료가 하루 아침에 적이 된 경험도 있다. 지금까지 참담한 공산주의를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나아가야 할 길을 독자들이 늘 생각했으면 하는 마음에 안보 칼럼을 쓰고 있다. 누구나 자신의 경험에 따라 정치 성향이 좌우되기 때문에 진보든 보수든 다들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 관점에서 글을 통해 독자와 함께 생각하고 싶다.

박영철(‘국제칼럼’/전 세계은행 경제학자)
칼럼을 쓴지 1년이 채 안 된다. 1963년 12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한국에서 신문사 기자로 발탁돼 무척 즐겁게 활동한 적 있다. 수십 년이 지나 다시 칼럼을 쓰며 그 때의 감각을 되찾아 가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그간 국제정세에 대해 몸으로만 느끼다 글로 풀어내니 새삼 세상이 많이 변했다는 걸 느낀다. 분명 내 칼럼을 통해 정서든 내용이든 공감하는 분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 칼럼을 통해 동포들 삶에 혜안을 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허종욱(‘동에서 부는 바람, 서에서 부는 바람’/전 한동대 교수)
미국과 한국 대학에서 오랫동안 교직생활을 했고 현재도 신학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나름의 신념을 가지고 살고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러한 일상에서 느끼는 것들을 칼럼으로 쓰고 있다. 그렇다 보니 어떨 때는 동에서, 또 어떨 때는 서에서 다양하게 주제가 나온다. 칼럼은 아주 오래 전부터 여기 저기 기고해 왔는데 아직도 주제가 끊이지 않는다. 변변찮은 글이지만 독자들이 읽어 주는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서도 칼럼니스트로 열심히 활동을 이어가겠다.

이은애(‘영양식품’/킹스파크대 영양학 교수)
한 명의가 ‘식품으로 치료할 수 없는 병은 의학으로도 고칠 수 없다’는 말을 했다. 식품은 그만큼 적절히 균형을 이루고 먹으면 해가 될 게 하나도 없다는 걸 알려서 동포 건강에 도움을 주고자 칼럼을 시작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건강에 대한 주제라 그런지 1.5세나 2세에게도 정보 부분에서는 많은 도움이 됐다는 평을 받았다. 칼럼니스트들이 1.5세나 2세도 관심 가질만한 정보에 집중해 준다면 차세대에서 신문이 끊어지는 일은 일어나지 않으리라 믿는다.

김태원(‘세상만사’/객원기자)
직업이 사진 분야다 보니 사진에 대한 내용을 많이 쓰려고 애썼다. 하지만 생업에 쫓기다 보니 생각보다는 많이 못 쓰는 것 같아 늘 마음에 걸렸다. 이런 부분은 중앙일보 객원기자로 활동하며 메릴랜드에서 열리는 야구 경기 소식 등에 관한 기사로 대신했다. 하지만 이번 만남을 계기로 내가 가진 재능을 독자와 나눈다는 마음으로 칼럼 기고에 더욱 박차를 가해 보겠다.

윌리엄 문(‘야단법석’/칼럼니스트)
개인적으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한민족적인 시각에서 칼럼을 쓰고 있다. 그렇다 보니 글에서도 정치성향을 숨길 수 없는 면이 많다. 예컨대 한미 동맹을 통해 남북이 통일해야 한다는 생각이나, 미국이 친북 정책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칼럼을 통해 쓰기도 했다. 정치성향은 개인의 경험에 의해 다를 수 있다는 점을 이해하고 독자들이 칼럼을 읽어줬으면 좋겠다.

김재억(‘굿스푼 굿피플’/목사)
라티노들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칼럼에 담는 편이다. 미약하나마 현장에서 보고 들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풀어내서 라티노와 우리 동포가 상생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칼럼을 시작했다. 다행히 읽고 피드백 주시는 분들도 종종 있어서 칼럼니스트로서 활동을 보람 있게 생각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도움이 된다면 열심히 할 생각이다.

김준혜(‘살며 생각하며’/부동산 에이전트)
칼럼을 기고한지 1년이 지나 2년 째 접어든다. 칼럼을 쓰기 시작하며 글을 써야 한다는 피곤함보다 되레 삶에 힐링을 얻는 기분이다. 게다가 주변에서 ‘평소 가려웠던 부분을 긁어주는 것 같아 칼럼이 기다려진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다. 아직 젊지만 앞으로도 사회에 던지고 싶은 말들을 누군가를 대신해 굽힘 없이 글로 써 나갈 생각이다.

박명희(‘지평선’/통합한국학교 교사)
살면서 신문은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칼럼니스트를 시작한 것도 사람들이 신문을 재미있게 읽는데 일조하고 싶어서 누구나 있을 법한 내가 사는 이야기를 칼럼으로 쓰고 있다. 비록 1.5세나 2세 자녀들이 한국 신문의 중요성은 잘 모르지만, 아이들이 주류사회에서 이민자로서 꼭 필요한 정보에 대한 기사에는 큰 관심을 갖고 도움이 됐다는 피드백을 종종 한다. 교육·문화·예술 등 젊은 세대가 즐겨 읽을 수 있는 기사를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글·정리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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