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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한인 블로거 '마라톤' 사기…2위 입상했으나 중간에 '자전거'

하버드 대학을 졸업한 유명 한인 블로거가 지난 19일 벌어진 한 마라톤대회에서 2위로 경기를 마쳤으나 코스 중간에 자전거를 탔던 것으로 밝혀져 망신을 당했다.

올해 24세인 제인 서씨는 음식과 몸짱 만들기 관련 블로거로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다. 서씨는 지난 19일 마이애미주 포트 로우더데일 단축마라톤 대회에 출전해 1시간 21분대의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해프 마라톤 세계기록과는 16분 정도 차이 나는 훌륭한 기록이다.

그러나 시상식 후 다른 참가자와 대회 관계자들은 그의 기록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날 저녁 대회 주최 측은 제인 서씨가 코스를 완주하지 않았다며 실격을 선언했다.

그러나 서씨는 풀코스를 완주했다고 주장하면서 운동하는 사람들의 온라인 소셜네트워크인 스트라바(Strava) 계정에 GPS 기록을 올려놓기까지 했다. 이 기록에는 13.1마일을 뛴 것으로 나와 있다.



하지만 마라톤인베스티게이션닷컴의 데렉 머피 블로거는 서씨의 이야기가 거짓임을 밝혀냈다. 관련 기록과 서씨의 경주 사진을 구입해 세밀힌 분석한 결과, 서씨가 주장하는 완주 기록이 나올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서씨는 첫 10킬로미터 거리를 평균 마일당 7분9초의 속도로 달렸다. 그렇다면, 전체 완주거리인 13.1마일 중 나머지 11.08킬로미터 구간을 마일당 5분25초에 주파해야 한다. 머피는 또 서씨가 완주한 뒤에 손목에 차고 있는 GPS 거리 측정 시계를 확대해 봤다. 완주 거리는 11.65마일에 불과했다.

서씨는 논란이 확산하자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려 자신이 완주하지 않고 중간에 약 1.5마일 구간에서 자전거를 탔고 스트라바에 조작된 기록을 올린 과정을 고백했다. 서씨는 글에서 대회 참가 도중 "느낌이 좋지 않았다"면서 "말할 수 없을 정도로 부끄럽고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서씨가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던 '대싱 휩펫츠 러닝 팀(Dashing Whippets Running Team)'은 지난 21일 성명서를 통해 서씨의 행동을 비난하며 강제탈퇴 조치한다고 밝혔다.


김병일 기자 kim.byongil@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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