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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 토크] 한인표 결집해 연방의원 만들자

원용석 / 디지털부장
원용석 / 디지털부장 

[LA중앙일보] 발행 2017/02/25 미주판 8면 기사입력 2017/02/24 20:07

정치는 주도권 싸움이다.

남가주 정치판을 보면 인종 대결인 경우가 많다. 결국 어느 인종 유권자가 투표소로 많이 향했느냐에 따라 승부의 향배가 갈린다. 흑인과 유대인이 소수계임에도 불구하고 선거 때마다 투표 참여율에서 압도적인 위력을 발산한다.

특히, 유대인의 참여의식은 놀라운 수준이다. 현재 LA시정부의 '빅3'로 통하는 시장, 검사장, 회계감사관이 모두 유대인이나 유대계다. 또 시의원 15명 중 3명이 유대인이다.

유대인 인구 비율은 LA인구 400만 명 가운데 6%에 불과하다. 아시안 인구 3분의 1 수준이다. 그런데 이들이 LA정치를 쥐락펴락한다. 투표 참여율에서 다른 인종들의 기를 죽여 승리의 깃발을 꽂는다. 2013년 LA시 선거 때 전체 투표 가운데 유대인 투표율은 20%를 차지했다.

남가주 정치인들이 즐겨가는 곳 중 하나가 LA한인타운이다. 선거 때마다 후원금을 요구한다.

그런데 정작 한인사회가 득을 본 게 있나 싶다. 1992년 4·29 폭동 과 2010년 선거구 재조정을 보면 번번이 차별만 당했다. 후원금을 주는 것은 좋은데 제발 정치력 신장에는 신경을 꺼주길 원한다.

한인타운은 제대로 마련된 공원 하나 없고, 어린이를 위한 농구나 야구 프로그램도 없다. 개발 프로젝트만 우후죽순 들어서고 있다.

올해로 폭동 25주기를 맞이했지만 한인 정치력은 별반 달라진 게 없다. 2년 전에 데이비드 류가 LA 4지구 시의원으로 당선됐으나 지역구가 한인타운이라고 보기 어렵다. 4지구에서 나오고 있는 현안을 보면 이질감마저 느낀다. 얼마 전 류 시의원은 '집에 사자나 코끼리 등 야생동물을 데려오면 안 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황당한 법안을 발의했다.

우리에게 한인사회의 대변자를 선출할 절호의 기회가 찾아왔다. 한인타운 전체를 포함하는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 보궐선거가 열린다. 한인후보 로버트 안 전 LA시 도시계획국 커미셔너가 출마했다. 안후보는 4.29 폭동 때 정치인과 경찰, 언론이 한인사회를 버렸고, 선거구 재조정 과정에서도 시의원들이 한인사회 목소리를 죽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에게 할리우드 스타 한 명이 더 필요할 수 있다. 포에버 21과 같은 기업이 더 필요할 수도 있다"며 "하지만 우리 앞에 있는 벽을 허물 방법은 정치력 신장뿐이다.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하는 한, 우리의 힘은 없다. 그날이 오기 전까지 우리에게 진정한 의미의 성공은 없다"고 역설했다.

현재 연방하원의원 435명 가운데 한인은 한 명도 없다. 일본계와 중국계, 태국계, 베트남계 의원은 협상 테이블에 이미 앉아있어 우리의 처지가 더욱 초라하다. 첫 한인 연방하원의원 김창준이 자리에서 물러난 게 19년 전이다.

안 후보가 당선되면 한인타운 지역구를 대변하는 첫 한인 의원 탄생이다.

후보도 무려 23명이고 이 중 15명이 라틴계다. 라틴계표가 분산되고 한인표가 결집하면 안 후보의 본선 진출이 가능하다.

안 후보는 "이번에 당선되지 못하면 향후 30년간 한인타운을 대변할 한인의원이 나오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서둘러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선거 관계자들은 이번 보궐선거의 투표율이 5% 정도에 머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에게는 희소식이다. 한인표가 결집하면 안 후보의 당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

한인의 권리를 찾고 한인의 목소리를 내려면 한인 대변자가 필요하다. 전국구 의원이 절실하다. 예비선거는 오는 4월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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