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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단속 요원 거세졌다

거침없는 불체자 체포.입국 거부
ICE "오바마 행정부 때와는 다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국토안보부(DHS)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한층 더 거센 이민자 단속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타임스(NYT)는 "버지니아주에서는 ICE 단속 요원이 숨어있는 불법체류자들을 체포하기 위해 교회 밖에서 기다리는가 하면, 텍사스와 콜로라도주에서는 법정에 출두한 이민자를 데려가기 위해 법정 안에서 대기하는 등 단속 요원들의 활동에 거침이 없어졌다"고 보도했다.

지난 22일에는 국경세관보호국(CBP)과 합동으로 JFK공항에서 추방령을 받은 불체자를 색출한다는 이유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도착한 승객들의 신분증 확인 작업을 벌였다. 국내선 항공기의 경우 탑승 할 때는 신분증이 필요하지만 도착지에서는 보통 확인하지 않는다.

NYT는 "중범죄 이민자로 추방 대상을 한정시켜왔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과는 방법과 전략이 다르다"며 "지난달 남부 캘리포니아에서 대규모 범법 이민자 및 불체자 단속을 통해 체포됐던 이민자들 중 10명은 전과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단속에 참가했던 ICE 요원은 "예전 같았으면 이번 단속을 통해 적발된 이민자들을 체포했을 경우 징계를 받았을 수도 있다"며 "하지만 지금은 이들이 추방 우선 대상"이라고 전했다.

ICE는 미국 내 400여 개 지부와 46개국에 2만여 명의 직원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단속을 위해 1만 명을 증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도한 이민자 단속은 잇따라 논란이 되고 있다. 제89회 아카데미 수상 후보에 오른 영화를 촬영한 시리아 국적 카메라맨 칼리드 카팁(21)의 입국도 거부됐다. 그는 시상식에 초청돼 터키에서 LA행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으나 입국이 거부됐다. 카팁은 25일 트위터를 통해 "3일간 공항에 머물렀지만 탑승이 허락되지 않았다"며 "입국 비자가 있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남겼다. DHS 대변인은 거부 사유를 구체적으로 알리지 않고 불법 여권, 테러 연관 등 광범위한 입국 거부 요건 중 하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또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아들 무하마드 알리 주니어(44)도 최근 플로리다 공항에 붙잡혀 장시간 조사를 받았다. 알리 측 변호인은 "알리 주니어에게 '어디 출신이냐' '무슬림이냐' 등을 물었고, '무슬림'이라고 답하자 조사는 약 두 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주장했다.

서승재 기자
seo.seungjae@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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