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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단속 국내선 비행기까지, JFK 공항서 전원 검문

‘전설의 복서’ 알리 아들도 공항서 구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한 이민정책으로 미국 사회가 두 동강이 나고 있는 가운데 무차별적인 이민 단속도 도를 넘어서고 있다. 국내선 비행기뿐만 아니라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아들까지 공항에서 조사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연방 세관국경보호국(CBP)이 지난 22일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국내선 비행기에 올라 승객들을 대상으로 검문검색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CBP 단속반은 이날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뉴욕 JFK공항에 도착한 델타항공 1583편에서 내리는 승객 한 명 한 명의 신분증을 확인했다. 통상적으로는 국내선 항공편 이용 시 탑승할 때는 신분증을 확인하지만 내릴 때는 하지 않는다.

아들과 함께 이 비행기에 탑승했던 켈리 아마데이에 따르면 비행기 승무원이 비행기에서 내릴 때 검문이 있으니 신분증을 준비하라고 방송을 했으며 비행기 문 앞에 두 명의 단속요원이 기다리고 있었다.

아마데이는 “이 요원들은 누군가를 쫓고 있다는 것은 추측할 수 있었지만 아무런 상황 설명도 하지 않았다”며 “수없이 많이 국내선 비행기를 타봤지만 이런 경험은 처음이었다”고 불쾌함을 감추지 못했다.



논란이 퍼지자 CBP 대변인은 “이민 판사가 추방명령을 내린 불체자를 찾기 위한 단속이었다”며 “9·11테러 이후 종종 이런 검색을 해왔다. 다만 다른 점은 찾는 사람의 사진 없이 확인작업을 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타계한 ‘전설의 복서’ 무하마드 알리의 아들 무하마드 알리 주니어(44)도 최근 미국 플로리다 공항에 붙잡혀 2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FP 통신은 지난 7일 자신의 모친이자 알리의 둘째 부인인 칼릴라 카마초 알리와 함께 자메이카에서 플로리다 포트로더데일 국제공항으로 입국하던 중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아랍어처럼 들린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카마초는 당시 전 남편(알리)과 찍은 사진을 보여줘 곧 풀려났지만, 아버지와 찍은 사진을 갖고 있지 않았던 알리 주니어는 추가 조사를 받아야 했다.
 
알리 주니어 가족 변호인 크리스 맨시니는 공황 관계자들이 알리 주니어에게 “어디 출신이냐”, “무슬림이냐” 등의 질문 세례를 퍼붓고, 그가 무슬림이라고 답하자 조사는 약 두시간 동안 계속됐다고 말했다.
 
맨시니 변호사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무슬림 입국 금지 행정명령과 직접 연관된 사례”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진민재·오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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