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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를 위한 죽음…왜 새정부 출범 6일 만에"

예멘서 전사한 미군 아버지
"멍청한 작전 진상조사해야"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 거부

지난달 말 예멘에서 알카에다 격퇴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사망한 해군특수부대 네이비실 소속 라이언 오웬(36) 중사의 아버지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내 아들의 죽음 뒤에 숨지 말라"며 예멘 대테러작전에 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26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오웬 중사의 부친인 빌 오웬은 전날 마이애미 헤럴드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2년간 예멘에는 미사일과 드론 외에 지상군이 투입되지 않았다. 단 한 명의 미군 생명도 위험에 놓을 가치가 없었기 때문"이라며 "그런데 무슨 이유로 새 행정부가 들어선 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 바보같은 작전을 진행했어야 했느냐"며 작전계획과 작전 타이밍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전역 군인인 오웬는 지난 1일 델라웨어주 도버 공군기지에서 열린 아들의 비공개 유해 귀환식에서 예고없이 참석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남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6일 만인 지난달 26일 예멘 대테러작전을 승인했다. 그것도 딸 이반카, 보좌관들과 저녁을 먹으며 간단하게 작전 브리핑을 받은 다음날 전격 승인했다. 오웬 중사는 사흘 뒤인 29일 작전 수행 도중 전투기 추락으로 사망했다. 당시 네이비실 소속 대원 3명과 미군 3명이 부상했으며, 13세 이하 어린이 9명을 포함해 민간인 25명이 목숨을 잃었다.



군 내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충분한 정보와 지상 지원 없이 첫 대테러 작전을 승인했다는 비판이 일었다.

존 매케인 공화당 상원의원은 당시 "예멘 공습을 통해 여러 목표가 달성된 것은 사실이지만 미국인 인명피해가 일어난 작전을 성공이라고 부르기는 어렵다"라며 실패한 작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은 오웬의 희생은 안타깝지만 알카에다 요원 14명을 사살한 이번 작전은 성공적이었다면서 이에 대한 어떠한 비판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예멘에서 미군 개입이 늘어나는 것을 우려해 군 투입 대테러작전을 승인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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