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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이민 정책은 월드컵 개최에 악영향"

체페린 UEFA 회장, 미국에 강력 경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70)의 좌충우돌식 반이민 정책에 따른 불똥이 축구계에도 떨어졌다.

알렉산데르 체페린 유럽축구연맹(UEFA) 회장(49·사진)은 최근 프랑스 니옹의 기자회견에서 "중동·북아프리카 지역 이슬람 7개국 국적 소지자의 미국 입국을 금지하는 반이민 행정명령 시행을 확정할 경우, 미국의 2026년 월드컵 유치에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 강력히 경고했다.

1994년 대회를 성황리에 치른 미국은 32년만에 두번째로 48개국이 출전하는 제23회 월드컵 개최를 바라고 있다.

9년뒤에 국제축구연맹(FIFA) 가맹국의 4분의 1이 무더기로 참가하는 첫 대회인만큼 단독 개최 대신 캐나다·멕시코와 공동으로 여는 '북중미 공동 개최'도 검토중이다.



세계 축구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큰 슬로베니아 공화국 출신의 체페린 회장은 "반이민 정책 여부가 월드컵 개최지 평가 항목에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은 논란은 미국이 월드컵을 가져오는데 결코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 강조했다.

"선수들이 정치적 결정 때문에 입국하지 못하면 그런 곳에서는 월드컵을 치를 수 없다"고 말한 체페린은 "이같은 원칙은 비록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마찬가지로 적용되는 것"이라며 미국이 '부적합' 판정을 받을 경우 공동 개최 희망국에게까지 악영향이 미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이어 "축구 서포터와 취재진들도 마찬가지로 국적·인종·종교에 상관없이 월드컵에 참여해야 한다"며 "미국 입국금지 조치가 실제로 실행되지 않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2026년 월드컵은 북중미 지역이 유치할 차례로 미국이 가장 유력한 후보국이지만 행정명령이 계속 시행된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중반인 2020년 5월 실시되는 회원국 전체투표에서 승리를 장담할수 없는 상황이다.

뉴욕 타임스(NYT)는 27일 이같은 분위기를 전하며 "개최지 선정에 입김을 지닌 체페린 회장이 반대하면 미국의 월드컵 유치가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FIFA 부회장까지 겸임하고 있는 체페린 회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미국축구협회(USSF)는 아직 별다른 대응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봉화식 기자 bong.hwashik@koreadaily.com bong.hwashik@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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