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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의 애국혼

최정현 기자
최정현 기자

[샌프란시스코 중앙일보] 기사입력 2017/02/28 15:37

미주 한인들에 심는다


올해로 설립 30주년 맞는 미주 안중근기념사업회
미주에서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가 설립된지 올 해로 꼭 30년째다.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자성 회장이 친조부인 윤능효 선생의 독립활동과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br>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윤자성 회장이 친조부인 윤능효 선생의 독립활동과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윤경학 회장이 안중근 의사의 애국·애족정신을 미주 한인들에게도 심어주겠다며 지난 1987년 LA에서 기념사업회를 설립한 것이 시작이 됐다.

윤경학 회장이 2012년 작고하고 지금은 딸인 윤자성 회장이 기념사업회를 이끌고 있다. 대를 이은 안중근 의사 사랑이다.

매년 안 의사 순국일이면 북가주에서 추모식이 열리는 건 그래도 알려진 일이지만, 윤자성 회장이 매년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홀홀단신 행사를 개최하는 이유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윤 회장의 안중근 사랑은 친조부인 애국지사 의암 윤능효(사진) 선생으로부터 시작됐다.

윤능효 선생은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데 의거 자금을 지원했던 애국지사다. 1882년 함흥남도 함흥 출생인 윤능효 선생은 1904년 항일운동을 하다 투옥된뒤 탈옥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건너갔다.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서점을 운영하며 독립운동 연락책으로 활동했고, 이 과정에서 대동공보 이강 주필과 함께 안중근 의사를 도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하는 일을 도왔다. 당시 의거 자금 2백원(현재가치 약 2억원)을 지원했다. 윤능효 선생의 애국활동은 생전에 알려지지 않았다. 사후 아들인 윤경학 회장의 노력에 의해 세상에 알려지게 됐고 1990년엔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 받았다.

이런 아버지를 보고 자랐다는 윤경학 회장은 한국은 물론 미국으로 건너와서도 안중근 의사의 애국혼과 평화사상을 한인들에게 심어주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윤경학 회장은 1987년 LA에서 미주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를 설립했고 매년 안 의사 순국일과 거사일에 맞춰 기념식을 열어왔다. 선뜻 도와주는 사람도 없어 20년간 사비를 털어가며 행사를 개최했다.

윤경학 회장이 작고하기 4년 전부터는 서니베일에 거주하는 딸 윤자성 회장이 기념사업회를 이어받았다.

윤자성 회장은 기념사업회를 이어받은 뒤에는 매년 추모행사를 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생각해 한국학교도 설립했다.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서만 자라나는 한인 후세들에게 올바른 역사의식과 가치관을 전달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3년 전부터는 ‘한국어 말하기 대회’도 열고 있다. 올해도 안중근 의사의 역사관, 애국정신, 평화사상 등을 주제로 지난 25일 대회가 열렸다.

오는 4일에는 107주년 안중근 의사 순국 추모식도 쿠퍼티노 퀸란 센터(10185 N Stelling Rd, Cupertino)에서 오전 10시 30분에 열린다.

윤자성 회장은 “매년 행사를 준비하며 힘들고 어려울 때가 많다. 하지만 나라 잃고 이국땅에서 독립운동을 펼쳤던 할아버지와 목숨을 던진 안의사를 생각하면 내가 하는 일은 100분의 1도 안된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며 “매년 행사를 개최할 때마다 한 분이라도 더 찾아오면 그만큼 기쁘고 보람있는 순간은 없다”며 안 의사 추모식에 많은 한인들의 참석을 당부했다.

윤자성 회장은 “안중근 의사가 목숨을 바쳐 의거를 했던 것은 지금 분열된 한민족을 원했던 건 아니었을 것”이라며 “어서 빨리 통일이 돼 하나 된 대한민국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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