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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조이는 넥타이 안압 높여 녹내장 생길 수도

김인순 기자
김인순 기자

[LA중앙일보] 발행 2017/03/01 미주판 23면 기사입력 2017/02/28 20:42

백내장과 엄연히 다른 증세
사람들이 쉬운 병으로 혼돈
치료 수월한 백내장과 달리
시신경 손상되면 완치 안돼

초기 증세 거의 없어 놓치기 쉬워
40세 이후 정기적인 눈검사 필요


백내장과 녹내장을 혼동하는 사람이 의외로 많다. 백내장은 눈에서 카메라 렌즈 역할을 하는 투명한 유리와 같은 수정체를 오래 사용하면서 뿌옇게 되어 시력이 약해지면서 특히 밤에 빛이 번져 버리는 증세이다. 이럴 경우 수정체를 교체하는 수술이면 원래 회복이 대부분 가능하지만 녹내장은 안압으로 인해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서서히 시력이 나빠져서 실명까지 갈 수 있다. 녹내장이 어떤 것인지 알아두자.



-얼마나 많이 걸리나.

"미국에서 매년 녹내장 진단을 받는 사람이 20만명이 넘는다는 통계가 나와있다. 모든 연령층에서 걸릴 수 있지만 40세 이후 연령층에 가장 많다. 이것 역시 백내장처럼 노화의 하나라 할 수 있다. 고령화 시대가 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나이들어 실명하게 되는 원인의 하나이다."

-초기 증세가 뭔가.

"녹내장은 만성과 급성 두 가지가 있는데 대부분 케이스가 만성이다. 증세가 거의 없어서 많은 사람들이 시력이 안보여서 의사를 찾을 때에는 많이 나빠진 후라서 안타깝다. 안과의사들은 그래서 '소리없이 찾아오는 눈 질환'이라 한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시력이 약해지는데 특히 주변 물체를 볼 수 없게 된다. 가운데만 보이고 둥글게 주위는 희미한 상태여서 잘 넘어지고 특히 계단 오르내릴 때 비틀거린다. 또 작은 주변의 물건들을 찾기 힘들어진다. 그러나 이 증세들이 서서히 조금씩 진행되기 때문에 많은 경우 처음에 알아차리지를 못한다. 급성의 경우는 안보이기 시작하면서 안압으로 인해 두통 구토증 눈 충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원인은 뭔가.

"눈에 들어온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안압(눈에 가해지는 압력)으로 손상되어 제 기능을 잃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압이 정상인 경우에도 발생하는데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 상태가 좋지 않은 사람이 여기에 해당된다. 또 하루 동안에 안압의 변화가 심할 때에도 시신경 손상이 와서 녹내장이 되는 경우가 있다."

-미리 알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요즘 안과에서는 집안에 녹내장을 가진 사람이 있을 때에는 40세가 되면서부터 안과에서 녹내장에 대한 정기 눈 검사를 받을 것을 권하고 있다. 가족력이 없어도 40세부터 녹내장에 대한 정기검진을 받을 것을 조언하고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시신경은 한번 손상되면 완치가 안되기 때문에 조기 정기검진이 더욱 강조되는 이유이다. 그러나 일찍 찾아내어 조기 치료하면 그만큼 안압을 조절하여 시신경이 더 많이 상하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다. 치료는 단계별로 하는데 약물치료 레이저 치료 그리고 수술순이다. 사람마다 사례가 다양하기 때문에 안과 전문의 진단에 따라서 다르게 진행된다."

-안압은 어떠할 때 올라가나.

"술을 한번에 많이 마셨을 때 안압이 순간적으로 높아진다. 이외에 알코올이 아니더라도 음료수를 한꺼번에 과하게 들이킬 때에도 안압이 올라갈 수 있다. 평소에 커피나 담배를 많이 해도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담배의 경우는 한 모금을 할 때라도 혈관이 좁아지기 때문에 시신경으로 가는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평소 안압이 높은 사람에게 술 담배 그리고 과다한 커피를 삼가하라는 것이 그 이유이다. 녹내장 예방의 하나이기도 하다. 또 목으로 흐르는 혈관을 압박할 수 있는 복장 한 예로 직장인의 경우 넥타이를 너무 꽉 조이게 오랜 시간 하고 있는 것도 안압을 높이는 요인의 하나로 주목되고 있다. 너무 맵거나 짠 음식도 안압 상승과 연관된다. 어두운 곳에서 TV를 오래 본다거나 특히 엎드린 자세로 책을 오랜 시간 본다거나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등을 하는 습관도 안압을 높인다. 책상에 엎드려 잠을 잔다거나 고개를 숙인 상태에서 작업을 하는 것 역시 안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세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는 어떤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전체적인 혈압이 높아진다. 몸의 혈압이 높아지면 결과적으로 눈에 가해지는 혈압 즉 안압도 자연히 상승한다. 스트레스 역시 안압을 높이는데 직결된다는 의미이다. 평소에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것도 나이들어 녹내장을 예방하는 한 방법인 것이다."

-안압을 줄여주는 음식이 있나.

"일반적으로 심혈관에 좋은 음식이 녹내장에 좋다고 생각하면 도움이 된다. 항산화기능을 가지고 있는 신선한 과일류(블루베리 등)와 야채류도 도움이 된다. 베타 카로틴이 풍부한 녹황색 야채 즉 당근 시금치를 평소 충분히 섭취하는 것도 녹내장 예방에 추천할 만하다. 시금치 상추와 같은 푸른잎 채소를 많이 먹으면 녹내장 발생을 20~30%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가 이를 잘 말해준다."

-평소 근시인 사람도 위험성이 높나.

"근시나 원시를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녹내장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이 있는 사람도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혈압이나 당뇨처럼 녹내장도 평생관리해야 한다고 들었다.

"일단 발생하면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당뇨나 고혈압처럼 일생동안 잘 관리해야 하는 질환의 하나이다. 약물치료를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해서 중단하면 재발이 되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그리고 무엇보다도 규칙적으로 해야 효과적이다. 안과전문의의 허락없이 임의로 중단할 경우 오히려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녹내장이라 해서 모두 똑같은 질환이 아니고 여러 종류가 있기 때문에 일단 녹내장 진단이 나와도 그에 대한 치료방법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담당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치료를 시작한 이후에도 안압검사를 비롯한 시신경검사 시야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진행 상태에 따라서 의사는 계속 다른 치료를 통해 조정해 나가야 하기 때문이다. 완치가 안되기 때문에 담당 안과전문의의 지시에 따라 치료 과정을 잘 밟아야 시력이 악화되는 걸 최대한 늦출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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