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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 조이풀 키친]‘소고기 꼬치구이 & 버미셀리 샐러드’

가볍지만 든든한 한끼식사

한 동안 기온이 올라 봄 꽃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었던 지난주와 달리, 이번 주는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눈 소식까지 전해지니 특히 감기에 유의해야 할 때입니다. 오늘은 가볍지만 든든한 한끼식사로도 좋은 ‘소고기 꼬치구이와 버미셀리 샐러드’를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요즘은 아시안 음식이 인기를 끌면서, 미국 식료품점에서도 두부는 물론 쌀국수와 숙주나물 등을 손쉽게 구하실 수 있는데, 오늘 소개해 드리는 버미셀리 샐러드에 사용되는 쌀국수인
버미셀리는 매우 가느다란 쌀국수로 주로 월남쌈이나 샐러드에 많이 이용됩니다.

‘소고기 꼬치구이’는 소고기를 얇게 썰어 양념에 재운 다음 꼬치에 꽂아 구워내는데, 맛도 좋지만 손에 들고 먹는 재미가 있어 아이들도 참 좋아하는 메뉴이며, ‘버미셀리 샐러드’는 매콤, 새콤,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잘 어우러져 이국적인 맛과 향이 느껴지는 샐러드인데, 넉넉히 만들어 냉장고에 넣어두면 다음날 점심도시락 메뉴로도 좋습니다.
오늘 저녁은 색다른 맛이지만,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 ‘소고기 꼬치구이 & 버미셀러 샐러드’ 어떠신가요?

소고기 꼬치구이 & 버미셀리 샐러드
재료(1컵: 미국식 계량컵250ml기준)


소고기안심 1lb(453g)
소고기 재움양념: 간장 2T, 피쉬소스 2T, 꿀 2t, 참기름 2t
버미셀리(쌀국수) 1/3 lb(151g)
양파 ½ 개
오이 1개
적무 2개
숙주나물 ½lb(227g)
고수잎 약간
다진땅콩 약간
드레싱: 고추기름 2T, 포도씨유 2T, 참기름 2T, 다진양파 4T, 다진마늘 1T, 식초 3T, 레몬즙 2T, 올리고당 2T, 설탕 1T, 간장 1T

만드는 법
1.소고기는 결 반대방향으로 얇게 썰어준 후 길이 7~8센티 되도록 잘라 준 다음, 재움양념에 한 시간 정도 재워둡니다. 대나무 꼬치에 한 장씩 끼워준 다음, 팬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로 달군 후에 꼬치를 올려 앞뒤로 익혀줍니다.
2.버미셀리는 포장지 뒷면에 적힌 시간대로 끓는 물에 넣어 삶아준 후, 찬물에 헹구어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합니다. 양파는 가늘게 채 썰고, 오이와 적무는 얇게 슬라이스하고, 숙주나물은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어 체에 받쳐 물기를 제거하여 줍니다.
3.드레싱 재료를 모두 섞어줍니다.
4.큰 볼에 버미셀리, 양파, 오이, 적무, 숙주나물을 담고, 드레싱을 부어 버무려 준 다음 그릇에 수북히 담고, 고수잎과 다진땅콩을 올리고, 옆에 구운 소고기꼬치를 담아 냅니다.

*숙주나물에 관한 식품상식
숙주나물은 녹두를 발아시켜 싹을 틔운 것을 데쳐서 무친 것으로 고려 때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한국의 대표적인 나물반찬 중 하나이며, 비빔밥 또는 만두의 주요 재료로도 널리 쓰입니다. 숙주나물은 콩나물과는 달리 처음부터 약용이 아닌 식용으로 쓰였는데 서울 이외의 지역에서는 녹두나물이라 부르기도 하며 특히 조직이 부드러워서 노인들이 좋아하는 나물이기도 합니다.

일반적으로 콩으로 키워 만든 나물을 콩나물이라 부르고 녹두를 키워서 만든 나물은 녹두나물이라 부르는 것이 타당하지만 녹두나물을 숙주나물이라 이름이 붙게 된 것은 조선시대로서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내력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수양대군이 조카인 단종을 폐위시키고 왕위를 빼앗았는데 이때 성삼문은 사육신들과 함께 단종의 복위를 꾀하였으나 성사시키지 못하여 처형된 반면 신숙주는 수양대군(세조)을 도와 세조즉위 후에는 영의정에까지 오르며 부귀영화를 누리게 되었고 이를 두고 서울사람들이 그를 미워하여 이 나물을 숙주라 이름 지었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녹두나물로 만두소를 만들 때 짓이겨서 하기 때문에 신숙주를 녹두나물 짓이기듯이 하라는 뜻이 담겨있다고 하며, 한편으로는 녹두나물은 맛은 좋으나 금방 싹이 피고 쉽게 상하므로 신숙주의 절개가 숙주나물처럼 잘 변한다고 하여 숙주나물이라고 부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숙주나물은 밀봉하여 보관하여도 하루에 30%씩 비타민C가 감소하므로 될 수 있는 한 빨리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숙주나물은 100g 당 수분 95.7%, 단백질 2.2%, 지질 0.1%, 회분 0.3%, 탄수화물 1.7%, 섬유소 0.4%, 칼슘 15mg, 인 32mg, 철 0.6mg, 나트륨(소듐) 3mg, 칼륨(포타슘) 123mg 정도로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식품으로 좋습니다. 비타민으로서는 베타-카로틴 24ug, 비타민B1 0.04mg, B2 0.05mg, 나이아신 0.5mg, 비타민C 10mg, 비타민B6 0.05mg, 판토텐산 0.23mg, 엽산 41ug, 비타민E 0.1mg, 비타민K 3ug 정도인데 특이한 것은 녹두 상태일 때는 비타민C가 거의 없지만 발아하면 비타민C가 생성되어 채소로서의 기능을 하게 됩니다.

숙주나물은 뿌리가 무르지 않고 잔뿌리가 없으며 희고 윤기 나는 것이 좋지만, 손으로 눌러보아 물기가 배어 나오거나 노란 꽃잎이 많이 핀 것 또는 살이 찌고 통통한 것은 좋지 않습니다. 특히 푸른 싹이 난 것은 웃자란 것이며 노란 꽃잎이 많이 핀 것은 오래된 것이므로 좋지 못합니다. 외견상 숙주나물은 콩나물과 비슷해 보이지만 숙주나물은 콩나물에 비해 머리부분이 작고 길이가 조금 짧으며 더 아삭한 맛이 있지만 나물을 무칠 때 손으로 무치면 체온으로도 숙주가 변질될 정도로 연약하므로 젓가락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방에서 숙주나물은 녹두와 비슷한 효능을 가지고 있어 몸 속의 열을 내려줌으로 열로 인한 설사를 멎게 하고 갈증을 해소하며, 소변이 잘 나오게 하여 신장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붓고 배가 불러있을 때에 좋으며 당뇨에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숙주나물에 관한 식품상식’에 대해서는 대구대학교 석호문교수님께 자문을 구했습니다.
석민진 (이메일: mjsjoyfulkitchen@gmail.com / 블로그: http://blog.naver.com/ddochi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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