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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위기를 도약의 기회로

윤천모·풀러턴

많은 사람들이 한국의 요즘 시국이 구한말과 흡사하다고 말하고 있다. 당쟁으로 무기력한 왕권에 이어 바깥세상의 문물에 빗장을 건 대원군과 민씨 일가의 세력 다툼으로 국력이 분산, 소진된 틈새로 청과 러시아, 일본, 서구 등 열강들이 몰려 들어오며 조선을 소란스럽게 흔들어 댔다. 결국 청과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일본에 의해 국권을 탈취 당한 정세와 너무 닮았다는 것이다.

최고 권력 주변 인물들의 일탈로 지난해 10월 촉발된 민중의 시위에 이어 국회에서 대통령 탄핵이 가결되고 이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진행되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으로 종횡무진 이권을 챙긴 행태들이 드러났다.

민주정치 통치기구나 제도가 불의한 사람들에 의해 임의로 변칙 운용될 수 있음도 드러났다. 이참에 나라 곳곳의 적폐들을 일신하자는 진보와 전통 가치의 틀 위에서 점진적 개선을 주장하는 보수의 양극으로 갈라진, 촛불과 태극기로 상징되는 민심은 날로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대통령 직무 정지로 불구가 된 국정기능에 자기 잇속 챙기기에 몰두하는 모리배들의 난립으로 정치혼란·경기침체·사회분란·안보위기까지 더해졌다.



대통령 탄핵 심판의 시한이 순간순간 다가오면서 난마처럼 얽힌 국내외 문제들이 당장이라도 터질 것 같은 일촉즉발의 누란지세다. 이제는 모두가 가슴을 열어 갈라진 민심을 하나로 모아 안보를 튼튼히 하고 국내 여러 문제들을 법과 정의, 상호 배려로 풀어내어 더욱 성숙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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