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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마당] 어머니의 자장가

"프랑스에 유학 간 여학생이 하루는 학생과에서 좀 와달라는 연락을 받고 갔더니 어떤 가정에서 한국 사람을 찾고 있는데 좀 가서 일을 좀 도와 주라더랍니다.

가보니 생후 6개월 된 갓난아이를 입양했는데 자기네가 잘해 주는데도 아무것도 먹지 않고 잠도 안 자고 울기만 한다는 것이다. 아무 데도 아픈 곳 없이 너무 건강한 아이라고 의사도 이야기를 한다는데 어떻게 해야 되느냐고 하면서 한국의 어머니는 아이가 울 때나 아이를 재울 때 어떻게 하느냐고 묻더랍니다.

이 여학생은 아이를 키워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도 아이를 좀 달라고 해서 가슴에 안고 "우리 아기 착한 아기, 울지 마라 착한 아기, 자장자장 우리 아기, 착한 아기 우리 아기" 하면서 달래 주었더니 금방 잠이 들고 자면서 우유도 먹고 하더랍니다. 그래서 주말이면 가서 자장가를 불러 주고 나중에는 녹음을 해 주었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법정 스님에게 편지로 전하는 사람은 편지 마지막을 이렇게 끝맺었다. "스님,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는 숨을 쉴 수가 없었읍니다."



어머니날이 다가온다. 우리 아들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딸 셋을 키우고 산다. 아이는 한국말, 스패니시, 영어를 모두 들으면서 자라고 있을 터인데 우리 손녀들도 어미가 들려주는 자장가 "착한 아기 우리 아기, 자장자장 우리 아기"를 들으며 한국의 어머니 사랑을 기억하고 컸으면 하고 생각해 본다.

변성수·OC제일장로교회 원로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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