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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훔친 여성 폭행에 흑인사회 반발
"3.99달러 훔쳤다고 때려도 되나"
손님 촬영 동영상 유튜브에 올라
지역언론, '인종차별' 구도로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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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중앙일보]    발행 2017/03/15 미주판 4면    기사입력 2017/03/14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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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의 미용재료상 한인 업주가 매장에서 가짜 속눈썹을 훔친 흑인 여성을 폭행해 흑인사회 반발이 커지고 있다.

지역언론들에 따르면 발단은 지난 9일 샬럿에 있는 미용재료업소 '미샤 뷰티(Missha Beauty)'에서 발생한 흑인 여성 손님과 업주 임모씨 간에 벌어진 시비를 한 손님이 촬영해 유튜브에 올리면서 비롯됐다.

동영상에서 임씨는 업소 출구로 나가던 흑인 여성 손님에게 물건을 훔쳤다면서 가방 안을 보여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두 사람간 승강이를 벌이는 과정에서 흑인 여성이 임씨를 밀쳤다. 이에 임씨는 "니가 날 쳐?"라며 여성을 발로 차고 바닥에 쓰러트린 뒤 목을 졸랐다. 임씨의 아내인 듯한 여성도 옆에서 흑인 여성의 팔을 잡는 등 거들었다.

임씨 밑에 깔린 흑인 여성은 숨이 막힌다며 고함을 지르며 고통을 호소했다. 그러자 임씨의 아내인 여성은 우리말로 "하지마 됐어. 자기야 그만해"라며 임씨를 말렸다. 지켜보던 손님들도 "그만 놔주라"고 거들자 임씨는 그제야 흑인 여성의 목을 감은 팔을 풀었다.

해당 동영상은 유튜브에서 급속히 확산됐다. 지역언론들은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사건을 '인종차별' 구도로 잇따라 보도했다.

급기야 3일 뒤인 12일 흑인단체들이 집단으로 업소를 찾아가 항의하고 불매운동 시위까지 벌였다.

경찰에 따르면 임씨가 흑인 여성이 훔쳤다고 주장한 물건은 가짜 속눈썹이다. 가격은 3.99달러였다.

한 지역언론은 인권운동가와의 인터뷰를 인용해 "3.99달러 때문에 이렇게까지 인간에게 모욕감을 줘도 되는가"라며 "경찰에 신고하면 될 일을 스스로 경찰처럼 행동했다"고 임씨를 비난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임씨는 업소를 찾은 흑인 리더들에게 "미안하다. 나도 모르게 그랬다. 내가 미쳤었다"라고 사과했다.

그러나 반발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흑인커뮤니티 온라인매체인 '어드바이스쇼TV'는 한인 미용업계 전체로 그 화살을 돌렸다.

매체는 "흑인들이 무시당하는 이유는 우리 스스로를 존중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렇게 당하고도 또다시 그 업소를 찾아가 돈을 쓰는 자존감 없는 행위를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업소에 대한 보이콧을 벌여 망하게 해야한다"며 "근본적인 대책은 한인들이 독점하고 있는 미용업계에 흑인 업소를 세워 그 이익을 되찾아와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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