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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업] 긍정적 사고의 힘

[LA중앙일보] 발행 2008/01/08 미주판 18면 기사입력 2008/01/07 17:01

모니카 류 카이저병원 방사선 암전문의

한국에서 차기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명박 당선인의 어린 시절과 젊었을 때의 이야기가 신문에 자주 등장한다.

경쟁의 어려움을 거쳐 많은 사람의 지지를 얻어 낸 이명박 당선인의 스토리는 감동적인 면이 있다.

리처드 닉슨이 3차례의 도전 끝에 미국의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었던 것처럼 이 당선인의 지나 온 삶에 얽힌 내용들 역시 듣는 이로 하여금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준다.

얼마 전 신문에 보도된 내용이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이 당선인은 가정 형편이 가난했고 한국에 와서 대구에서 성장할 때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어머니가 품삯 일을 나가면서 어린 이 당선인을 맡길 곳이 없어 한 호텔 커피샵에 맡겼단다.

낯선 공간에 위축되어 하루 종일 움직이지 않던 그를 어떤 할아버지가 길 건너편에서 지켜 보았고 저녁이 되어 어머니가 찾으러 왔을 때 이 할아버지는 "관상을 보니 이름을 크게 떨칠 놈이야. 가난하더라도 정말 잘 키워야 해" 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명박 당선인은 "가난할수록 힘이 들수록 이 할아버지 말을 떠올리며 나 자신을 채찍질했다. 그 한마디를 떠 올리며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고 회상했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피상적으로만 보면 이 당선자가 미신을 믿었나 하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기사를 보고 '긍정적 사고의 힘(power of positive thinking)'이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른 아침 어머니와 새벽기도를 하며 성장한 그에게 이같은 '긍정적 사고의 힘'은 희망을 안고 살며 집념과 정열 그리고 노력하는 끈기를 주었을 것이다.

같은 일을 놓고 '문제'로 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처신하는 사람이 있다. 성공과 실패는 여기에서 어느 정도 판가름이 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희망을 갖고 긍정적인 태도로 자신에게 닥친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사람에게는 해결책이 눈에 보이고 또 같은 일을 함께 해 나갈 수 있는 보조자를 찾아내는 눈이 뜨이게 된다.

이것은 의사로서 환자를 치료할 때도 많이 적용된다. 긍정적인 태도를 가진 환자들은 치료도 쉽게 받고 회복도 빠르다. 예후가 아주 좋아야 할 병인데도 이상하게 걱정의 걱정을 하는 비관적인 환자가 차후 병이 재발되어 힘들게 되는 경우가 없지 않아 꽤 있다. "그 아무 게 환자 있잖아? 제가 원하는 일이 그대로 벌어졌어!" 하며 의뢰한 의사가 나에게 전화를 걸어 올 때가 있다.

반면 암담한 예후를 가진 말기 환자라도 긍정적인 환자는 본인 자신에게 또 주위의 사람들에게 뭔지 모를 희망의 빛을 주면서 투병해간다. 그래서 그를 치료하는 의사와 간호하는 사람들은 힘들지 않고 희안하게도 어디선가 쉽게 도움이 주어진다. 또 기적적으로 과학이 주는 확률을 벗어나 훨씬 오래 살아가는 경우를 종종 본다.

긍정적인 삶의 태도는 기적을 낳고 주위의 많은 사람들에게 까지 빛과 희망을 준다. 고국의 새 대통령 당선인의 살아온 여정을 볼 때 만일 그가 이같은 긍정적 힘을 계속 잃지 않는다면 분명 좌절에 빠진 국민들에게 새로운 삶의 빛을 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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