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화나 만취 운전자 구강세포 긁어 잡는다
샌디에이고 등 잇따라 도입
8분 내 7개 마약 검출 가능
샌디에이고경찰국은 독일의 드레거(Drager)사가 개발한 '드럭테스트 5000'를 들여와 지난 17일 성패트릭 기념일부터 현장에 배치했다.
드럭테스트는 면봉으로 채취한 구강세포를 넣으면 마리화나, 코카인, 메탐페타민 등 가장 중독성이 강한 7개 약물 복용 여부를 6~8분 만에 감지해낸다. 대당 6000달러 상당의 소형 스테레오 정도의 크기로 순찰차에 휴대하기 편리해 각 경찰국들이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2015년부터 시판된 드럭테스트는 LA경찰국을 비롯한 뉴욕, 애리조나, 네바다 등 10여 개 주의 지역 경찰국들이 이미 사용중이다.
특히 가주 내 경찰국들의 관심이 많다. 종전의 음주측정기(Breathalyzer)는 혈중알코올 농도만 알려줄 뿐 마리화나에 취한 운전자를 가려낼 수 없다. 피검사도 분석시간이 오래 걸린다.
드럭테스트의 또 다른 장점은 마리화나의 환각 성분인 THC가 체내에 활성화된 경우만 가려낸다. 예를 들어 적발 당시보다 이틀 정도 이전에 마리화나를 흡연했거나 섭취한 여부는 나타나지 않는다는 뜻이다. 아직까지 이 측정기로 THC 검출량은 알 수 없다. 현행법상 역시 알코올처럼 위법성을 가릴 섭취제한 규정이 없어 관련법 제정이 시급하다.
최근 가주에서는 약물에 취한 운전자로 인한 차량사고가 심각하다. 2014년 사망사고를 낸 운전자의 38%가 약물에 양성반응을 나타냈다.
정구현 기자 chung.koohyu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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