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숙 독자기고]고귀한 선물
김경숙(윤동주 문학회)
흰 눈이 온 세상을 뒤덮더니
천국 가시는 길
환송하려고
천사들이 가져온
선물이었나 봅니다
이제
하얀 눈들이 녹고
계절이 바뀌어도
한 알의 썩은
밀알이 된 수고와 노력과 가르침
하얗게 대지를 덮었던
눈송이들만큼이나
수많은 열매 되어
가장 고귀한
선물로
영원히 이곳에
우리와 함께
할 것입니다
의사의 직업을 갖고 시인으로서, 또 한 신앙인으로서 귀한 삶의 본을 남기시고 이 세상을 떠나시는 고 이병기 님을 추모하며 영전에 이 글을 올려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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