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각 부처에 감시원(?) 보냈다
16명 고문 보내 동향 점검
구소련 정치 지도원에 비견
워싱턴포스트는 19일 정부 내외 소식통들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들의 직책 이름은 '선임 백악관 고문'으로 백악관과 내각 사이 정책 사안을 조율하는 역할 뿐 아니라 각 부처 장관과 고위급 관료들을 감시하고 이들이 백악관 정책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들이 보고하는 대상은 릭 디어본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그의 수석 보좌관인 존 매시번이 부처에 나간 보좌관들과 매주 콘퍼런스콜을 하며 동향을 보고받는다고 보도했다.
새 정부가 들어선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백악관이 파견한 감시원들(?) 때문에 잡음이 터져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보호청(EPA)의 스콧 프루이트 청장은 백악관 파견 보좌관이 요청하지도 않은 조언을 너무 자주 하는 데 화가 나 그를 회의에 들어오지 못하게 조치했으며 국방부는 구소련이 지휘관들을 감시하고자 군에 파견한 정치 지도원 '코미사르'로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선거 캠프에서 고문 역할을 한 배리 배넷은 "정권 교체로 정책이 극적으로 변하는 와중에선 현명한 처사"라고 설명했지만 워싱턴포스트는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행보가 이례적이라고 평했다.
전임자인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전 대통령도 정권 초기 각 부서에서 공개적으로 발표할 수 있는 활동에 제한을 뒀지만 정무직 인사를 통한 내각 감시를 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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