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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 송구…성실히 조사 임할 것"

피의자 박근혜 전 대통령 검찰 출석
짧게 두 문장 메시지 남긴 후 조사실로
100쪽 이상 질문지, 문항 200개 답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이하 한국시간)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16분쯤 삼성동 자택을 출발한 박 전 대통령은 오전 9시24분쯤 서울중앙지검 현관 앞에 도착, 포토라인에 선 뒤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로써 박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4번째 대통령이 됐다. 탄핵된 대통령으로서 검찰에 출석한 건 처음이다.

박 전 대통령은 직권남용,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상대로 그간 제기돼온 ‘최순실게이트’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할 계획이다. 최순실씨와 공모해 대기업들에 미르ㆍK스포츠재단에 774억원을 내게 한 혐의와 삼성그룹으로부터 433억원을 받은 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한 혐의 등을 집중적으로 조사한다.



검찰은 혐의를 추궁할 증거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수첩과 정호성 전 부속비서관의 통화 녹음파일을 준비했다. 수첩은 총 56권이다. 안 전 수석은 수첩 앞쪽에는 청와대 회의 내용을, 뒤쪽엔 박 전 대통령의 지시사항을 상세히 적었다. 또 정 전 비서관의 236개 녹음파일엔 박 전 대통령의 지시 내용은 물론 정 전 비서관, 최순실씨, 박 전 대통령 3자 대화를 녹음한 11개 파일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이번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를 위해 100쪽 이상의 질문지를 만들었다. 질문 문항은 200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조사가 밤 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의 조사는 중앙지검 10층 특수 1부 검사실 1001호실에서 진행되며 한웅재 형사 8부장과 이원석 특수1부장이 교대로 맡는다. 박 전 대통령 측에서는 유영하·정장현 변호사 등이 배석한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이라는 점을 감안해 노무현 전 대통령 조사 때에 준하는 예우를 할 것으로 보인다. 원칙적으로는 ‘피의자 신분’이지만 예우상 조사 과정에서의 호칭은 ‘박 전 대통령’ 또는 ‘대통령님’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이날 검찰의 영상 녹화 요청이 있을 경우 협조하겠다는 입장이었으나 조사가 시작된 뒤에는 입장을 바꿔 영상 녹화를 거부했다.


신동찬 기자 shin.dongcha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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