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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만에 수면 위로, 유가족 밤새 뜬눈 지켜봐

선체 곳곳 긁히고 심하게 녹슬어

바닷속에 가라앉아있던 세월호가 3년 만에 마침내 수면에 모습을 드러냈다.

해양수산부와 상하이샐비지는 23일 오전 1시경(한국시간) 해저면에서 14.5m, 오전 3시에는 18.2m까지, 오전 4시47분경에는 22m까지 인양했다. 해수부는 세월호를 더 끌어올려 수면 위 13m까지 내놓은 뒤 반잠수식 선박에 거치, 목포신항으로 세월호를 옮긴다. 목포신항에 거치되기까지는 약 2주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내달 4~5일 거치를 목표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월호 인양과정을 확인하러 전남 진도 해역에 나간 유가족들은 기도를 부탁했다. 고 오영석(당시 단원고 2학년)군의 어머니 권미화씨는 “인양작업이 잘 마무리돼서 미수습자들이 가족들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며 “세월호는 훼손 없이 온전히 인양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사고원인 조사와 사고 재발방지 등을 위해 선체 보존이 중요하다”며 “세월호 인양과 목포신항으로의 이동까지 모든 것이 안전하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유가족들은 진상규명과 안전한 대한민국 건설을 위해 세월호 인양과정을 끝까지 지켜볼 것”이라며 “국가가 국민의 생명을 가장 중시하는 사회를 만들도록 진상 규명에 더욱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고 김동혁(당시 단원고 2학년)군의 어머니 김성실씨도 “세월호가 떠올랐다는 소식을 듣고 만감이 교차했다”며 “왜 이제 올라왔는가 하는 생각과 지금이라도 올라와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정부가 인양 결정을 한 뒤 2년여 동안 무엇을 한 것인가라는 생각을 했고, 배신감이 들었다”며 “미수습자 가족들은 더하지 않겠느냐”고 했다. 이어 “참사 당시 아이들을 수습할 때 대부분 몸만 올려서 대부분의 유품이 세월호 안에 남아 있을 것”이라며 “2년여의 시간이 흘러 지금은 많이 훼손됐을 것 같아 걱정된다”고 했다. 김씨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 시 유가족들은 진상규명 활동에 많은 방해를 받았는데, 박 대통령이 탄핵된 후 세월호가 인양됐다”며 “대통령이 내려왔으니 앞으로 세월호 인양,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등이 순조롭게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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