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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쩍 떠나는 당일치기 섬여행 '카탈리나'

잠수함 타고 해저 여행, 역사 깊은 카지노 투어, 스노쿨링·카약도 즐겨

큰 사진은 카탈리나 섬의 전경. 수평선 가까이 보이는 것이 카지노 건물이다. 작은사진은 위부터 마을 광장에 있는 화려한 색채의 타일로 장식된 분수, 신비한 해저세계를 직접 만나는 해저 투어에 쓰이는 잠수함, 마을 중앙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쇼핑몰 건물.

큰 사진은 카탈리나 섬의 전경. 수평선 가까이 보이는 것이 카지노 건물이다. 작은사진은 위부터 마을 광장에 있는 화려한 색채의 타일로 장식된 분수, 신비한 해저세계를 직접 만나는 해저 투어에 쓰이는 잠수함, 마을 중앙에 위치한 레스토랑과 쇼핑몰 건물.

겨울철의 카탈리나 섬은 여름과 전혀 다른 세계다. 수 차례 방문했던 이들조차도 카탈리나 섬의 겨울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한다.

뱃길로 50분이면 닿는 카탈리나 섬은 분명 남가주의 일부이지만 본토와는 또 다른 세계요, 어디론가 떠나 긴장을 풀고 싶은 주말에 편한 마음으로 찾을 수 있는 곳이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에 이처럼 멀리 떠나온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섬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차의 통행이 제한된 도시라 부두에서 내린 관광객들은 골프 카트, 또는 자전거를 빌리거나 걸어 다닐 수밖에 없다. 아발론 시의 볼거리는 1평방마일 안에 집중돼 있어 걸어 다니면서도 충분히 관광을 할 수가 있다.

하지만 카탈리나 아일랜드의 진면목은 관광객의 발길이 닿지 않은 천혜의 자연 그리고 스쿠버 다이버들의 천국이라 일컬어지는 바다 속이다.



겨울철 카탈리나 섬에는 흰머리 독수리가 미 전역 그 어느 곳보다 자주 눈에 띠고 아메리카 들소도 발견되는 것이 국립공원 못지 않다. 수정처럼 맑고 투명한 카탈리나의 바다는 스노클링을 하거나 카약을 타고 동굴과 후미진 곳들을 탐사해 보며 직접 느껴봐야 제격이다.

카탈리나 섬의 깨끗한 해양은 지중해 연안과 카리브 해의 눈부신 쪽빛 바다를 연상시킨다. 아기자기한 레스토랑과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앞에 놓고 한가로이 섬의 오후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시간을 잊게 만든다.

마을의 좁다란 골목길들은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을 참 많이 닮았다. 호화 요트가 정박해 있는 항구에 찬란한 태양 빛이 반사된 풍경 올망졸망한 언덕에 평화롭게 늘어선 스페인 풍의 맨션 이를 둘러싸고 있는 쪽빛 바다의 절경이 멋진 조화를 이룬다.

짧지만 알찬 주말 여행을 마치고 샌 페드로 항으로 돌아오는 페리에 올라 탄 순간 황홀한 노을의 풍경을 선물하는 저녁 하늘이 고맙다.

◇섬의 명소를 돌아보는 디스커버리 투어의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 문의: (800) 626-7489. www.scico.com.

▶아발론 경치 관광(Avalon Scenic Tour): 섬의 곳곳을 가까이 살펴보는 코스로 운전 기사 겸 가이드가 동승해 아발론 시의 관광 명소와 재미있는 에피소드 섬의 역사를 들려준다. 요금은 성인 16달러 연장자 14.50달러 어린이 8달러. 소요 시간 약 50분.

▶카지노 투어(Casino Tour): 아발론 시민들이 한 자리에 모여 영화도 보고 음악회도 참여하고 파티도 열었던 이 도시 최대 규모의 건물. 커다란 돔 형태의 지붕이 인상적이며 바다의 반짝이는 햇살에 반사된 모습이 모나코 왕국의 카지노처럼 우아하다.

14개월간 계속된 건축작업 끝에 1929년 완공된 카지노 1층에는 아발론 극장(Avalon Theatre)이 들어서 있다. 돔 형태의 천장에는 반짝이는 별들을 들여놓고 곡선을 이루는 벽면에는 카탈리나 섬에서 살고 있는 생물을 소재로 한 아르데코 풍의 벽화가 활기 가득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미국 최초로 지어진 유성 영화 극장이지만 무성 영화 상영을 위한 파이프오르간도 들여놓았다.

꼭대기의 카지노 볼룸은 3~40년대 유명한 빅밴드의 스윙과 지루박 선율에 맞춰 춤을 추기 위해 수천 명의 댄서들이 증기선을 타고 찾아왔을 만큼 화려한 역사를 간직한 장소. 카지노 뮤지엄은 섬의 원주민과 20세기 초 급격히 늘어난 휴양 리조트 등 섬의 역사를 한 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성인 16달러 시니어 14.50달러 어린이 8달러. 투어 가격에 카탈리나 아일랜드 뮤지엄 입장료 포함. 소요 시간 50분.

▶글래스 보텀 보트 투어(Glass Bottom Boat Tour): 밑바닥이 유리로 된 보트에 올라 카타리나 섬 주변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물고기와 수중 식물들을 해저로 난 유리창을 통해 살펴보는 관광 코스. 배가 움직이면서부터 제 모습을 드러내는 물고기들의 현란한 색깔에 관광객들은 탄성을 지른다. 성인 16달러 연장자 14.50달러 어린이 8달러. 소요 시간 40분.

▶잠수함 해저 투어(Undersea Tour): 햇살이 비추는 바다 속은 또 다른 세계. '연인들의 동굴 해양 생물 보호구(Lover's Cove Marine Preserve)' 주변을 일주하는 잠수함에 올라타 맑은 카탈리나 물 아래 신비한 해저 세계와 풍부한 해양 생물들을 직접 만나본다. 평화롭게 헤엄쳐 다니며 한가로움을 즐기는 캘리포니아 바다사자의 모습도 멋지다. 요금은 성인 35.50달러 시니어 32달러 어린이는 17.75달러. 소요 시간 45분.

◇교통편

배와 항공 두 가지 모두 스케줄 시간보다 적어도 30분 정도는 미리 도착해야 모처럼의 나들이를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카탈리나 익스프레스 (Catalina Express): 롱비치 샌 페드로 다나 포인트 3곳에서부터 출발하고 오전 6시~오후 9시까지 30편 이상의 배가 있어 편리하다. 샌페드로 롱비치 항구 출발 왕복 요금은 12~54세 60달러 시니어(55+)는 54달러 어린이(2~11)는 46.50달러. 95 Berth San Pedro CA 90731 (800) 481-3470. www.catalinaexpress.com.

▶아일랜드 익스프레스(Island Express): 15분이면 섬에 도착하는 헬기 서비스.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태평양과 섬의 전경은 또 다른 체험이다. 오전 8시~일몰 사이 운행. 편도 82달러 왕복 156달러+세금. 관광 코스가 포함된 패키지도 있다. 롱비치 시 1175 Queens Hwy. & 샌페드로의 Berth 95. (800) 2-AVALON. www.islandexpress.com

▶카타리나 마리나델레이 플라이어(Catalina - Marina del Rey Flyer): 마리나 델 레이 항에서 출발하는 페리 2월 8일 이후 서비스 개시. 왕복 성인 75달러 시니어(62+) 68달러 어린이(2~11) 56달러. 13737 Fiji Way Marina del Rey CA 90292 (310) 305-7250.

www.catalinaferries.com.

스텔라 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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