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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 최적지 엘미라지를 아십니까"

엘미라지 농원 한문석 대표
거대한 드라이 레이크 옆
물 토양 기후 삼박자 갖춰
농사 외에도 가능성 많아

"엘미라지를 사람들은 멀다고 합니다. 먼 기준이 어디입니까? 저는 매일 100마일을 출퇴근하지만 엘미라지가 먼 것을 못느낍니다."

'엘미라지 농원'을 운영하는 한문석(67)대표는 반문했다. 엘미라지는 필랜에서 북쪽으로 약 12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소규모 커뮤니티다.

경마 조련사로서 30년 '말 사랑'을 뒤로 하고 그는 10에이커에 매실을 1000주 심고 관리한다.

"농사가 좋아서 합니다. 30년 전부터 엘미라지와 아델란토 지역에 투자를 하고 땅을 가꾸고 있습니다." 구수한 경상도 사투리로 농사 예찬론을 펼쳤다.



"엘미라지는 거대한 엘미라지 드라이 레이크를 끼고 있어서 물 걱정이 없는 곳입니다. 돌이 없는 토질도 농사 짓기에 최상의 곳으로 꼽힙니다." 그는 체리, 배, 감, 사과, 석류, 도라지, 고추, 미나리 등 여러 작목을 심고 연구 중이다.

1968년 수의사가 되는 꿈을 안고 도미, UCLA에서 수학했다. 수의사가 되는 것은 포기했지만 경마 조련사가 되어 명성을 날렸다. 해마다 최고의 경주마 12마리가 겨루는 최고 권위의 브라더스컵 대회에서 7번을 우승하기도 했다. 엘미라지 킹, 미션비에호 할로, 핏 포러 킹 등 수많은 우승마를 길러냈다. 경마 전문기자단이 주는 '이클립스 어워드'를 받을 정도로 전문성을 인정받았다. 고교시절 승마를 배운 것을 계기로 시작한 경마 조련사로서 성공한 그의 바탕은 긍정적 마인드와 부지런함이다.

"공부하고 부지런히 일하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꼭 농사를 짓지 않아도 넓은 땅을 이용하면 얼마든지 다른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습니다. 다른 도시는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허허벌판으로 눈을 돌리십시요." 그는 땅 투자를 위해서 본인이 직접 부동산 라이선스를 딸 정도로 적극적이다.

농사도 배움의 연속이다. 그는 특수작물 영농조합에 가입하여 정보를 공유하며 고추와 도라지 등 오개닉 제품을 생산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사용되는 고춧가루가 엄청난데, 그 수요를 충당하지 못해 질 낮은 중국산 제품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고춧가루를 생산한다면 큰 부가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그동안 다른 사업이 바빠서 소홀히 했던 농장일에 근래 들어 시간투자를 많이하고 있다. 좋아서 하는 일이니 신이 날 수밖에 없다. "농사를 지으려면 물, 토양, 기후를 살펴야 합니다. 이 조건을 따지면 엘미라지만한 곳이 없죠."

열심히 사는 것에는 자신있다는 그는 한가지 사업을 또 기획하고 있다. 이 지역의 태양열 에너지를 이용한 주택사업이다. 프로판 개스를 사용하지 않고 솔라 에너지를 이용하여 에어컨디션에서 히터까지 모두 작동되는 '제로 에너지 주택'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농사, 주택사업 등 그는 모든 사업을 '될 수 있게' 제대로 추진 중이다.

문의: (310)901-2280


이재호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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