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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상담소 부모교육 세미나 “자녀 성교육, 나이에 맞게”

워싱턴 가정상담소 부모교육 세미나
성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부터 벗어야

“여자와 남자의 다름을 이해시키고 함께 소중한 생명을 만들어 가는 과정을 알려주는 게 바로 요즘 성교육입니다.”

워싱턴 가정상담소(소장 모니카 이)가 23일 오전 버지니아 버크에 있는 화이트옥스 초등학교에서 부모교육 세미나를 열었다. 세미나는 모니카 이 소장이 ‘초등학생 부모를 위한 자녀 성교육’을 주제로 강의했다.

이 소장은 “아이가 성에 대한 질문을 시작하면 대부분 부모가 당황하고 답변을 회피하는데 그건 부모가 성에 대해 부끄럽다든가 나쁜 것으로 여기는 부정적 인식을 가졌다는 말”이라며 “호기심으로 시작된 아이의 성에 대한 관심에 의연하게 반응하고, 성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태도를 보여주는 게 올바른 성교육의 시작”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최근에는 자녀들의 휴대폰 사용으로 인해 더욱 통제가 힘들어졌다며, 이제 부모가 과거에 배웠던 ‘순결교육’에서 완전히 벗어나 아이들 세대에 맞게 피임, 제대로 된 성 가치관 정립 등 사전 예방교육에 성교육의 중점을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소장은 “요즘 아이들의 첫 성 경험이 대략 12살 정도”라며 “4살~6살 아이는 대게 엄마·아빠의 신체적 차이에 대해 궁금해하며, 병원놀이 등 신체놀이를 즐기는 시기다. 이 때 아이의 놀이과정을 잘 관찰하며 남들 앞에서 옷을 벗는다든가 민감한 부위를 자꾸 만지면 아이에게 자기 몸의 소중함을 알려주고, 관심을 다른 것으로 바꿔주는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 초등학교 저학년은 신체의 정확한 명칭과 역할을 알려주기 시작, 고학년은 월경이나 변성기 등 2차 성징이 나타나는 시기이므로 임신 가능성과 함께 피임과 생명의 소중함을 반복적으로 알려주고 올바른 성 가치관을 가질 수 있게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하지만 자녀에게 성에 대해 이야기를 하며 화를 내거나 야단치는 등 부정적으로 반응하면 그때부터는 소통이 단절돼 전혀 자녀를 알 수 없게 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9살 아들을 둔 아빠인 서명수씨(맥클린, VA)는 “요즘 부쩍 성교육이 필요하다고 느끼는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몰라 책을 보는 것보다 듣는 게 더 정확할 것 같아서 참석했다”며 “평소 옳지 못한 성 관련 뉴스들이 내 세상 얘기가 아니라 생각했는데 당장 내 아이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고 앞으로 아이를 관찰하고 잘 이끌어야겠다는 경각심이 들었다”고 말했다.
▷상담문의: 703-761-2225


진민재 기자 chin.minja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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